날개벽을 매력적으로 바꾸는 1%의 인테리어 아이디어 [신은경의 ‘내 아이가 자라는 공간 ㉙]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25.01.29 16:25
수정 2025.01.29 16:25

발코니가 있는 방을 확장하다 보면 내력벽으로 인해 방에 날개벽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개는 개방감과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확장을 선택하지만, 정작 날개벽 때문에 가구 배치가 어려워져 난감해하는 사례가 많다. 필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항상 고정관념을 깨고 시각을 전환해보라고 권유한다. 사실 이 날개벽은 방해 요소가 아니라, 색다른 배치를 시도할 수 있는 훌륭한 파티션 역할을 할 수 있다.


ⓒ도다미네플레이스 @copyright_dodamine place

A씨는 최근 5학년 딸을 위한 방을 꾸미면서 한쪽에만 있는 날개벽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침대를 창가 쪽에 가로로 두자니 발 밑에 데드스페이스가 생기고, 세로로 두자니 책상을 배치했을 때 딸이 문을 등지게 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참고로, 책상은 문을 등지는 배치보다는 문을 바라보거나 측면에 두는 것이 아이의 집중력에 더 긍정적이다. 이제 본격적인 학령기에 진입한 딸에게 학습과 휴식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만들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필자는 침대를 날개벽이 있는 쪽에 배치할 것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 침대를 두면 아이가 누웠을 때 방 문 너머 거실의 상황이 자연스럽게 시야에 들어오는데, 이는 처음으로 잠자리 독립을 시도하는 아이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침대의 헤드 부분이 날개벽 앞으로 조금 튀어나오게 되는데, 빛은 통과시키면서 공간을 구분할 수 있는 블라인드 스타일의 파티션을 세우면 침대의 가로 길이만큼 벽이 연장된 효과가 나면서 공간이 단정하고 정리된 느낌을 줄 수 있다.


책상과 책장 세트는 문 쪽에 가깝게 배치해보자. 이러한 배치는 아이가 책상에 앉았을 때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도록 돕는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의문이 생길 것이다. 원래는 발코니였던 이 공간은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필자는 이 공간을 사춘기에 접어드는 딸만의 ‘힐링 존’으로 꾸며볼 것을 추천한다. 딸이 독서를 좋아한다면 5단 책장을 배치하고, 내력벽과 파티션으로 가려진 구석에는 1인 소파와 작은 사이드 테이블을 놓아보자. 이렇게 하면 이 공간이 딸만의 아늑한 독서 공간이자 힐링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조금 더 아늑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책상 옆에도 블라인드 가벽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법이 있다. 이는 책장에 꽂힌 책들로 인해 공간이 어수선해 보일 수 있는 단점을 보완하며, 시각적으로 훨씬 깔끔하고 정돈된 인상을 준다.


필자가 이러한 솔루션을 제안한 후, 의뢰인은 “없는 날개벽도 만들어보고 싶다”며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날개벽은 자칫하면 가구 배치를 어렵게 만드는 장애물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약간의 시각적 전환과 아이디어가 더해지면 매력적인 인테리어 요소가 될 수 있다. 방 안에 날개벽이 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간을 더 창의적이고 아름답게 꾸며보길 바란다.


신은경 도다미네플레이스 대표 dodamine_plac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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