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보너스’도 양극화…상위 0.1% 6억원 넘어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5.01.29 08:00
수정 2025.01.29 08:00

국세청 2023년 귀속 상여금 신고 결과

평균 상여금 1069만원

상위 1% 평균 1억5811만원

ⓒ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들이 받는 ‘보너스(상여금)’도 양극화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받는 평균 상여금은 약 1000만원 수준인 반면, 상위 0.1%는 6억원이 넘는 금액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근로소득 상여금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23년 귀속 상여금을 신고한 근로자는 모두 987만8416명이다.


이들 근로자 평균 상여금은 1069만원이다. 전년 1113만원 보다는 소폭 들었다. 수령액 상위 0.1%에 해당하는 근로자 상여금은 평균 6억2698만원으로 나타났다.


상여금 수령액이 많은 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 근로자가 받은 중윗값(435만원)의 144.1배에 달한다.


상위 0.1%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근로자가 9억9755만원을 수령해 가장 높았다.


경기 지역도 6억1442만원으로 6억원을 웃돌았다. 이어 부산(4억758만원), 인천(3억5618만원), 경북(3억4188만원) 순이었다.


강원과 세종은 각각 1억3720만원, 1억6282만원에 그쳤다.


100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상위 1% 평균 상여금은 1억5811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위 10%는 평균 5469만원을 받았다.


상위 20% 상여금은 1957만원, 하위 20%는 55만원으로 나타났다.


박성훈 의원은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실적 부진을 겪으며 고소득 봉급자의 상여금이 급감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양극화가 심한 상황”이라며 “경직된 노동시장 구조 개선과 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 노동과 산업구조 개혁으로 양극화 해소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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