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삼청동 안가, 내란 음모 장소…현대건설이 공사"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5.01.24 00:10
수정 2025.01.24 06:49

"시공 맡았던 현대건설 측에서 공사 인정

삼청동 안가 2억3000만원 들여 리모델링

골프연습시설 한남동 관저 1억3000만원

외형은 안 손댔지만…좀 고급지게 한 듯"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른바 '삼청동 안가(안전가옥)'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연루자들의 집결 장소로 주목받는 가운데,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청동 안가가 현대건설에 의해 리모델링 시공됐다는 점을 현대건설도 인정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대건설은 2억3000~6000만원을 들여 삼청동 안가 리모델링 사업을 한 것으로 전해져, 구체적으로 어떻게 안가 리모델링이 이뤄졌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삼청동 안가가 내란 음모 중요 종사자들의 집결 장소다. 한남동 관저나 용산 대통령실에서 내란 음모를 도모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며 "삼청동 안가를 들락날락했던 사람들을 조사하고 동선을 확보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공을 맡았던 현대건설 측에서 나와서 사실상 인정했다"며 "'(삼청동 안가를) 공사했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내란 의혹 1차 청문회에서 "한남동 관저와 삼청동 안가에 리모델링 공사를 한 게 맞느냐"는 윤 의원의 질의에 "증인 채택 이후 확인해본 결과, 말씀하신 공사를 우리(현대건설)가 한 게 맞다"고 시인했다.


이와 관련, 윤 의원은 "(현대건설이 삼청동) 안가도 공사했고 한남동 관저의 골프 연습 관련된 시설을 공사했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남동 관저는 '골프 연습 관련된 시설'이라고 현대건설의 공사 내용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적시한 반면, 삼청동 안가의 공사 내용에 대해서는 '골프 연습 관련된 시설'을 한 한남동 관저보다 2배 가까운 비용이 들어갔으면서도 '외형은 손대지 않고 실내 내부 인테리어'라고만 설명했다.


윤건영 의원은 "현대건설과 경호처 간에 맺었던 계약 내역을 우리가 확보를 했다"며 "삼청동 안가로 추정되는 건물에 대해서 2억3000~4000만원 정도의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 사업을 했다. (골프 연습 관련된 시설을 한) 한남동 관저는 1억3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청동 안가는) 외형을 손댄 것은 아니고 2억6000만원 정도 들었다고 들었다"며 "아무래도 좀 고급지게 하지 않았겠느냐"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2억3000~6000만원이 투입돼 현대건설에 의해 시공된 '삼청동 안가'의 구체적인 내부 인테리어 리모델링 공사 방향에 대해서는 "바(Bar)라기보다는 술 먹는데 용이한 공간으로 바꾼 것 같다"며 "술을 드시는 데 용이한 공간"이라고 부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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