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설 명절 기간 ‘특별교통대책’ 실시…“27~30일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입력 2025.01.21 18:41
수정 2025.01.21 18:41
국토교통부가 설 명절을 맞아 이달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10일간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대중교통 수송력 확대 등 관계기관 합동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대책기간 동안 총 3483만명이 이동하고 설 당일인 이달 29일은 601만명에 달하는 최대인원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 시 교통수단은 대부분이 승용차(85.7%)일 것으로 예상되며 여행수요 확대 등으로 항공 분담률은 2.8%에서 3.7%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 일평균 통행량은 1년 전 544만대 대비 7.7% 줄어든 502만대로 명절 연휴 증가로 통행량 분산이 예상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17~23일 실시한 ‘2025년 설 연휴기간 통행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귀성 출발은 오는 28일인 설 전날 오전, 귀경 출발은 설 다음 날 인 30일 오후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민의 20.2%가 여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원활한 교통소통을 유도하고자 국토부는 지난해 추석 명절 이후 고속·일반국도 15개 구간(329.8km)을 개통하고 고속도로 갓길차로 63개 구간(391.42km)을 운영한다.
고속·일반국도 234개 구간(2112.7km)은 교통혼잡 예상구간으로 선정해 집중 관리하고 모바일 앱과 도로전광판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교통소통 상황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귀성·귀경·여행객 편의 증대를 위한 측면에서는 설 전후 4일간(27~30일)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하고 고속도로 휴게소·졸음쉼터 7개소 신설, 지역관광 명소 연계 휴게소 할인행사, KTX·SRT 역귀성 등 요금할인을 실시한다.
휴게소와 역사 등의 혼잡관리 가화는 물론 여객선 운항정보 등을 한눈에 확인 가능한 ‘여객선 길찾기’ 서비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버스와 철도 등 운행 횟수 및 좌석은 평시대비 각각 12.3%(2만7850회), 9.0%(약 147만9000석) 늘려 대중교통 수송력을 확대한다.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도로, 철도, 항공, 해운 등 교통시설·교통수단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도 나선다.
이미 국토부는 항공사(6개)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지난 10일까지, 공항(13개)에 대한 항행안전시설 특별점검은 지난 8일까지 모두 실시한 바 있다.
이 밖에도 폭설에 대비해 도로, 철도, 항공 분야별로 제설장비와 자원을 확보하고 도로 살얼음 예방을 위해 결빙 우려가 있는 구간엔 제설제를 예비 살포하기로 했다.
비상상황에 대비한 상황반 운영과 구난·구급차량 연락망도 정비하고 항공기 결항 등에 따른 체류 여객 지원을 위해 편의물품 등도 준비할 방침이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설 명절기간에는 교통량이 늘어나고 기온 강하에 따른 도로결빙으로 사고 위험이 증가한다”며 “안전한 귀성·귀경길을 위해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안전운전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승용차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교통혼잡을 줄일 수 있도록 출발 전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이동 중에도 도로전광판 등을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교통상황을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