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포고령 1호 작성 노트북 파쇄"…검찰서 진술
입력 2025.01.21 16:34
수정 2025.01.21 16:34
검찰 특수본, 최근 김용현 조사서 "포고령 1호 작성 노트북 없애라고 시켰다" 진술 확보
'노트북 파기' 대통령실 행정관 조사서는 "김용현이 시켜 망치로 노트북 부쉈다" 진술 받아
김용현 "휴대전화 파기 이유? 계엄 과정 비롯한 임무 완수했기 때문"
검찰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포고령 1호 작성 과정이 담긴 노트북을 파쇄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최근 김 전 장관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포고령 1호를 작성한 노트북을 없애라고 측근에게 시켰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노트북을 파기한 대통령실 행정관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장관이 시켜 망치로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부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한다.
김 전 장관은 휴대전화를 파기한 이유에 대해 '계엄 과정을 비롯한 임무를 완수했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술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김 전 장관이 포고령을 작성한 과정을 밝힐 핵심 증거로 꼽히는 노트북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은 직접 포고령 초안을 작성했다고 주장하지만 '제3자'가 포고령을 작성했을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다. 김 전 장관이 평소 컴퓨터로 문서를 작성한 적이 없었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