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안에 있다" 박충권이 전한 尹 체포영장 집행 상황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5.01.15 10:06
수정 2025.01.15 10:17

"중재 차원서 윤상현·권영진·이상휘와 관저 안"

"통제 때문에 못 들어와…대통령 만나진 못했다"

"국민의힘 의원 다치고 옷 찢어져" 언론 인터뷰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공수처·경찰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입구에 세워진 버스를 사다리를 이용해 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현장에 있는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불상사 발생 우려에 따라 중재 차원에서 한남동 관저 건물 안에 들어와있다고 밝혔다. 다만 윤 대통령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으며, 해당 공간에 본인을 비롯한 윤상현·권영진·이상휘 의원 4명만 들어와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박충권 의원은 15일 채널A '정치시그널' 인터뷰에서 "대통령 관저 바로 안에 들어와있고 지금 마지막 관문에서 공수처·경찰 그리고 대통령경호처가 대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윤 의원과 이·권 의원 그리고 나까지 네 명이 (관저 내 응접실에) 들어와있다"며 "1차 관문에서 공수처랑 경찰하고 우리 당 의원들하고 당협위원장·시민분들 해서 몸싸움하면서 대치 중이었고 그러면서 통제가 되다보니 많이들 못 들어오시고 네 사람만 들어온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윤 대통령을) 만나지는 않았고 지금 불상사가 혹시라도 벌어질까봐 중재하는 차원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는 차원에서 들어온 것이라 대통령을 만나뵙지는 않았다"라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공수처와 경찰 등의 체포영장 집행 인력이 1000여 명으로 짐작된다며 "정말 많은 사람이 들어와있다"고 밝혔다.


경호처 직원 복장에 대한 질문에 박 의원은 "평소에 입던 어두운 계열의 복장이 아니라, 편안한 복장들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SBS와 통화에선 "공수처와 경찰이 진입하는 과정에서 여당 의원 일부를 포함, 여러 사람이 다치고 옷도 찢어졌다"며 "사상 초유의 사태에 참담하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도 "보고도 믿겨지지 않을 만큼 셀수도 없는 공권력이 투입되고 헌정사 초유의 무법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번 2차 체포영장에는 아예 형소법 110조·111조 조항마저 기입하지 않고, 국가기밀시설에 공수처와 경찰이 강제진입해서 대통령을 끌어내리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의 하청을 받은 공수처와 경찰의 정치적인 불법영장 집행에 대한민국의 헌법질서와 사법체계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면서 "역사는 오늘 대한민국 치욕의 날을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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