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수성 빨간불’ 흥나지 않는 흥국생명 2연패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1.11 21:55
수정 2025.01.11 21:55

마테이코 27점-김연경 21점 활약했으나 빛 바래

남자부 삼성화재는 연패 벗어나며 4위 자리 탈환

흥국생명을 꺾은 한국도로공사. ⓒ KOVO

프로배구 여자부 1위 흥국생명이 2연패에 빠졌다. 상대는 6위 한국도로공사였다.


한국도로공사는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흥국생명과의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2 21-25 25-20 23-25 15-1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연패를 끊은 6위 한국도로공사는 6승 14패(승점 18)를 기록하며 승점 2를 챙겼다. 반면, 선두를 달리던 흥국생명은 지난 7일 후반기 첫 경기서 14연패 중이던 최하위 GS칼텍스에 패한데 이어 한국도로공사에도 무릎을 꿇으며 2연패에 빠졌다.


이제는 1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된 흥국생명이다. 고작 승점 1 추가에 그친 흥국생명은 시즌 전적 15승 5패(승점 45)로 2위인 현대건설(승점 43)과의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만약 현대건설이 12일 열리는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서 완승을 거둔다면 흥국생명을 제치고 1위 자리에 등극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니콜로바가 서브 득점 3개를 포함, 24점으로 활약한데 이어 강소희와 배유나가 각각 21점, 15점으로 힘을 보태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상우 감독과 막심. ⓒ KOVO

흥국생명도 만만치 않았다. 마테이코가 블로킹 3개 등 27점으로 분전한데 이어 ‘배구여제’ 김연경이 21점으로 뒤를 받쳤으나 승리로 이어지지 못하며 활약이 빛 바랬다.


엎치락뒤치락하던 승부는 5세트에서도 접전으로 이어졌다. 5세트 들어 김연경은 힘에 부친 듯 계속해서 실수를 했고 이를 놓치지 않은 한국도로공사가 타나차의 퀵오픈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배유나가 마테이코의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안산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5-19 25-23 15-25 25-23)로 제압했다.


2연패를 떨친 삼성화재는 7승 13패(승점 26)를 기록하며 우리카드(승점 24)를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하위 OK저축은행(승점 15)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전반기 대한항공에서 활약하다 이적한 대체 외국인 선수로 막심은 블로킹 3개와 서브 에이스 2개 등을 포함해 24점을 올리며 새로운 둥지에 완벽히 녹아드는 모습이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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