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과반 "내란죄 뺀 탄핵심리 부적절"…51.9% "최상목, 헌재관 2명 임명 잘못" [데일리안 여론조사]
입력 2025.01.09 07:00
수정 2025.01.09 07:00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정례조사
호남서도 "내란죄 뺀 탄핵심리 부적절"
응답 54.1%로 적절보다 더 높게 나와
"崔 헌재관 2명 임명, 양 진영 호응 못 받아"
국민 51.5%가 국회가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소추할 때 '내란죄'를 포함했지만, 헌법재판소에서 '내란죄'를 제외하고 심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 51.9%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관 2명 임명에 대해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6~7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국회가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 소추할 때 '내란죄'를 포함했다. 그런데 헌법재판소에서 '내란죄'를 제외하고 심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를 물어본 결과, 51.5%는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40.9%였고,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이는 7.6%였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와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헌법재판소에서 '내란죄'를 제외하고 심리를 진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겼다.
자세히 살펴보면 △서울(부적절 54.6% vs 적절 38.1%) △인천·경기(부적절 47.5% vs 적절 43.5%) △대전·세종·충남북(부적절 57.4% vs 적절 37.0%) △광주·전남북(부적절 54.1% vs 적절 38.5%) △대구·경북(부적절 45.1% vs 적절 48.5%) △부산·울산·경남(부적절 52.1% vs 적절 39.7%) △강원·제주(부적절 60.9% vs 적절 35.0%)의 수치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50대에서만 "헌법재판소에서 '내란죄'를 제외하고 심리를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응답이 40대 53.4%, 50대 47.6%로 "부적절하다"(40대 42.5%· 50대 47.4%) 응답보다 더 높게 나왔다.
이외 △20대 이하(부적절 56.8% vs 적절 34.2%) △30대(부적절 62.4% vs 적절 35.0%) △60대(부적절 53.6% vs 적절 39.6%) △70대 이상(부적절 48.5% vs 적절 31.7%) 등 다른 연령대에선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서만 "적절하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겼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 "적절하다"고 답한 이가 57.0%였지만, "부적절하다"는 응답도 38.9%에 달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61.8%가 "부적절하다", 38.2%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65.3%가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적절하다"는 응답인 24.4%와의 격차는 40.9%p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적절하다"는 응답이 44.9%로 나왔고,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35.8%로 낮게 나왔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탄핵의 핵심사유가 빠진 채 심리되는 것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의 38.9%, 호남권에서도 54.1%가 '부적절하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양쪽 진영으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바라봤다.
이와 함께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같은 기간, 같은 방식으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두 명을 임명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를 물어본 결과 국민의 51.9%가 "잘못한 일이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잘한 일이다"라고 답한 이는 36.0%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1%였다.
"잘한 일이다" 49%, "잘못한 일이다" 43.6%인 광주·전남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성별·연령 응답자들 모두에서 "잘못한 일이다"라는 답변이 "잘한 일이다"라는 답변보다 더 높게 나왔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반이 비슷했고(잘했다 47.1%·잘못했다 44.5%), 국민의힘 지지층은 반대가 압도적(잘했다 19.6%·잘못했다 64.6%)이었다.
개혁신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잘했다"는 응답이 63.7%로 나왔고, "잘못했다"는 응답은 22.7%로 낮게 나왔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의 44.5%, 호남권에서도 43.6%가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하고 있어 최상목 대행의 헌법재판관 2명의 임명이 양쪽 진영으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7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1%로 최종 1003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