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비대위원장, 수도권·친윤 색채 옅은 사람이 돼야"
입력 2024.12.23 10:39
수정 2024.12.23 11:13
권영세·김기현·나경원 후보 거론에 부정적 입장 표명
"국민은 사람 보고 당 바뀌었나 판단…친윤당 아니어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권영세·김기현·나경원 의원 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다른 후보가 또 나오길 바란다"며 "수도권이나 충청권 의원, 친윤(친윤석열) 색채가 옅거나 없는 의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들은 사람을 보고 이 당이 바뀌었는지를 판단하지 않느냐. 그렇게 하려면 영남당이 아니고 친윤당이 아니고 극우 정당이 아니어야 되는데 현재 거명되는 후보 중에 거기서부터 자유로운 분이 있는가에 대해 의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대위원장이 당내 혹은 원내여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 다만 원내라는 말은 꼭 지금 국회의원이어야 된다는 말이 아니라 정치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우리가 지금 0선 대표를 두 번 뽑고 그다음에 0선 대통령을 뽑으면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많았지 않았느냐"라며 "거기에 대한 우리 나름대로의 반성으로 이제는 당 내부 사정도 잘 알고 정치도 어느 정도 잘 알고 역학관계도 있고 그리고 사람들 간에 어느 정도 친분도 있는 사람이 빨리 이 사태를 수습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 자신은 비대위원장엔 생각이 없다고도 밝혔다. 그는 "지금 현재 맡고 있는 것이 인공지능특별위원회인데 4차 산업혁명에서 우리 먹거리나 청년들의 일자리에 가장 중요한 인공지능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조기 대선'이 열릴 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해야만 그 다음부터 시작 아니겠느냐, 지금부터 준비한다는 말은 탄핵이 된다고 확신하는 건데 여당에서 과연 그런 모습이 바람직할까 하는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