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전월比 0.1%↑…넉 달 만에 상승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입력 2024.12.20 06:00
수정 2024.12.20 06:00

국내공급물가 7개월 만에 최고

서울 서초구 소재의 한 마트를 찾은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생산자물가지수가 넉 달 만에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내렸으나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 등이 오른 영향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11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최근 추세를 살피기 위해 주 지표로 전월대비 수치를 사용한다.


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12월(0.1%)부터 올해 5월(0.1%)까지 6개월 연속 오름세였다. 이후 6월에 119.23으로 하락 전환한 후 7월에 상승했고, 8월에는 119.41로 한 달만에 다시 하락한 후 10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다 11월 들어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으로 품목마다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농림수산품은 110.77로 농산물(-5.1%), 축산물(-2.8%)이 내려 전월 대비 3.6% 하락했다. 배추(-42.3%), 상추(-64.1%)가 크게 하락했고, 수산물에선 굴(23.7%). 김(4.2%)이 올랐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122.94로 석탄및석유제품(1.6%) 및 음식료품(0.3%) 등이 오르면서 전월 보다 0.1%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전력(7.5%) 및 증기(0.1%) 등이 올라 전월 대비 2.3% 상승했으며, 서비스는 금융빛보험서비스(-1.0%), 운송서비스(-0.1%)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11월 국내공급물가는 124.15로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올해 4월 1.0% 상승한 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원재료(1.8%) 및 중간재(0.6%), 최종재(0.1%)가 모두 올랐다.


국내 출하를 제외한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 물가지수는 122.15로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8% 올랐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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