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습작’ 전람회 출신 서동욱, 18일 별세…향년 50세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4.12.19 09:30
수정 2024.12.19 09:30

가수 김동률과 함께 듀오 전람회로 활동한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사망했다. 향년 50세.


ⓒMBC

고인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1994년 1집 앨범을 통해 정식 데뷔,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기억의 습작’ ‘여행’ ‘이방인’ ‘새’ ‘취중진담’ ‘졸업’ ‘다짐’ 등의 히트곡을 내는 동안 전람회의 중심이 된 보컬은 김동률이었으나 2집 수록곡인 ‘마중가던 길’은 그가 유일하게 남긴 솔로곡이었다.


전람회는 1997년 해체 당시 “너무 어린 나이에 가수 생활을 하면서 학생 신분으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놓쳐버리지 않았나 하는 기분에 사로잡혔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당분간 학교로 돌아가 우선 공부에 전념하면서 그동안 해보지 못한 일들을 하며 앞으로의 미래를 설계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람회 해체 이후 김동률은 이적과 듀오 카니발을 결성해 가수 생활을 이어갔고, 서동욱은 맥킨지앤드컴퍼니, 두산 그룹, 알바레즈앤마살,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등 금융인으로 지냈다. 2008년 5월엔 김동률의 콘서트를 관람하고 “(김동률의 공연이) 놀랍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당시 김동률은 “‘마중가는 길’을 같이 부르자고 했는데 끝내 거절한 친구가 오늘 이 자리에 와있다”며 팬들에게 서동욱의 관람을 알리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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