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여당 의원들에 "내란 공범" 힐난…與 "막말" 강력 반발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4.12.17 18:42
수정 2024.12.17 18:51

17일 법사위 비상계엄 사태 현안질의 파행

김용민 "내란공모 공범들이 어디서 함부로"

유상범 "정청래, 막말 넘어 엉뚱한 소리 옹호"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유상범 국민의힘 간사(사진 왼쪽),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논의하고 있다. ⓒ뉴시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회의 도중 돌연 면전에서 여당 의원들도 내란을 공모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막말"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김용민 의원은 17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여당 위원 중 누군지 내가 특정은 못하겠지만 상당수 위원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와 같이 내란을 공모했다"고 말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이 반발하자 김 의원은 "이 공범들이 어디서 함부로……"라고 맞받았다.


이에 여당 법사위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용민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도저히 할 수 없는 막말을 했다"며 "이에 강하게 항의했지만, 정청래 위원장은 막말을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여당 법사위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비상계엄 해제요구안 가결을 못하게 한 것도, 본회의를 지연한 적도 없다"며 "모든 사실관계가 명백히 드러남에도 막말을 했다"고 분개했다.


또한 "김 의원은 '여당 의원들이 판사를 체포하려 했다'고 했다. 막말을 넘어 엉뚱한 소리"라며 "이 부분에 대해 김 의원의 사과와 속기록 삭제를 요구했지만, 정청래 위원장은 김 의원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송석준 의원은 "정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가리켜) '윤석열 내란수괴'란 단정적 언어를 썼다"며 "망언 중 최악의 망언"이라고 했다. 조배숙 의원은 "민주주의·법치주의 사회에서 죄형법정주의를 원칙으로 하고,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신중해야 함에도 동료의원들을 내란 공범으로 규정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유 의원은 탄핵소추위원단에 여당 의원들이 불참하는 데 대해 "법적으로 소추위원은 법사위원장 1명"이라며 "위원단은 법률적으로 역할을 할 부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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