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탄핵 표결 앞서 "국민의힘, 주어진 권한 제대로 행사해주길"
입력 2024.12.14 12:22
수정 2024.12.14 12:26
국회, 14일 본회의서 윤 대통령 탄핵안 2차 표결
"민주당, 역사 물길 왜곡되지 않게 최선 다할 것"
박찬대 "與, 가결 위해 두 자릿수 찬성표 채워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 번째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국민들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헌법기관으로서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행사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역사적인 날"이라며 "아예 권한 행사를 포기하는 것, 또는 국민들의 열망이자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지켜내는 탄핵에 불참 또는 반대하는 것은 결국 역사에 기록되고 여러분이 영원히 책임져야 하는 것이란 걸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입장에선 역사적인 순간에 이 역사의 물길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탈표 가능성과 전망에 관해선 "알 수 없다"며 "그분(국민의힘)들이 정의의 관점에서 국민을 위해 행동할 것인지, 그야말로 사리사욕 당리당략을 위해 행동할 것인지 우리로선 알 수가 없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힘이 '친윤' 권성동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한 것이 변수가 될지에 대한 질문에 "어떤 게 대한민국과 민주주의 국민을 위한 것인지 깊이 고민하고 아마 가결표를 던지는 국민의힘 의원님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민주당은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정쟁으로 다투긴 하지만 결국 대한민국 이익 하나만을 놓고 봤을 때 결단을 내려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탄핵안을) 가결 시킬 수 있을 정도인 두 자릿수 (찬성표)를 채워주셨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국회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위해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연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 오후 3시 30분 국회에서 다시 한번 의원총회를 갖는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300명 중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108명으로 8명의 이탈표가 발생하면 탄핵안은 통과된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의원 가운데 찬성 투표를 하겠다고 공언한 의원은 조경태·안철수·김예지·김상욱·김재섭·진종오·한지아 의원 등 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