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광기의 선전포고…與 '탄핵 찬성 표결' 동참하라"
입력 2024.12.13 10:27
수정 2024.12.13 10:30
14일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앞두고 성명
"한시도 직무수행능력 없음을 셀프 인증
'내란수괴' 尹 당장 물러나라, 국민의 명령
제1야당 대표로서 조속히 국정 공백 매듭"
윤석열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에 대한 본회의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일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다시 선포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성명 발표를 통해 "12월 3일 내란의 밤, 계엄군의 군홧발을 온몸으로 막아주신 것도 바로 우리 국민이다. 철옹성처럼 견고했던 여당의 '탄핵 반대' 연대를 하나둘 뚫어주신 것도 바로 우리 국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6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을 보고한다. 이후 오는 14일 오후 5시 탄핵안을 표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2024년 12월 3일 '내란의 밤' 이후 잠들지 못하는 저항의 밤이 계속되고 있다"며 "해가 뜨고 지지만 국민의 마음속에 12월 3일 악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침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시험 기간, 한참 '열공'하고 있을 청년들은 아이패드와 노트북을 들고 광장을 독서실로 삼고 있다. 나의 '최애'를 비추던 소중한 빛들을 모아 내란의 어둠을 걷어내고 세계만방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함을 알리고 있다"며 "지금 5000만 국민은 무도하고 광기 어린 '내란 세력'에 맞서 자신의 평범한 일상을 회복할 장엄한 싸움을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어제 윤 대통령은 국민을 향해 광기의 '선전포고'를 감행했다. 추한 거짓말로 범죄를 덮으려 했다"며 "단 한시도 직무를 수행할 능력이 없음을, 한시도 직무를 수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셀프 인증'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의 명령은 초지일관 한결같고 또 분명하다. '내란수괴' 윤석열은 지금 당장 물러나라는 것"이라며 "나라의 주인인 국민에게 총칼을 들이댄 권력자는 단 1분 1초도 국민을 섬기는 1호 머슴 대통령의 자리에 앉아 있어선 안 된다는 것. 우리 민주당은 그 준엄한 명령에 따라 내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 번째 표결'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여러분이 지켜야 할 것은 윤석열도 국민의힘도 아니다. 바로 추운 거리에서 지금 울부짖고 계시는 국민들, 바로 그들의 삶"이라며 "어제의 선전포고를 통해 확인됐다. 탄핵만이 혼란을 종식시킬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디 내일은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하라. 역사가 여러분의 선택을 기억하고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제1야당 대표로서 약속드린다. 대한민국은 조속히 국정 공백 상태를 매듭짓고 국가 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우리 국민의 하나된 뜻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끝으로 "오늘의 고난을 이겨내고 더 큰 발자국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국민께서 밝혀주신 촛불의 길을 따라 거침없이 나아가겠다. 흔들림 없이 무너진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바로세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