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배구 경쟁 벌써 끝?’ 프로배구 여자부, 순위 양극화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4.12.12 13:38
수정 2024.12.12 13:38

선두 흥국생명은 13승 무패, 최하위 GS칼텍스는 1승 12패

상위권 4팀은 5할 승률 이상, 하위권 3팀은 5할 승률 크게 밑돌아

하위권 3팀은 벌써부터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밀려나는 분위기

개막 13연승으로 여자배구 선두에 올라 있는 흥국생명. ⓒ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여자부가 아직 시즌을 절반도 치르지 않았지만 극심한 순위 양극화로 인해 벌써부터 흥미가 반감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상위 4팀과 하위 3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벌써부터 봄 배구 경쟁이 싱겁게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현재 여자배구는 흥국생명이 개막 13연승을 질주하며 굳건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최하위 GS칼텍스는 단 1승(12패) 밖에 거두지 못했다. 양 팀의 격차는 무려 승점 31이다.


전체로 보면 상위권 4팀은 승률 5할 이상, 하위권 3팀은 5할 승률을 크게 밑돌고 있다. 3위 IBK기업은행과 4위 정관장의 격차는 불과 승점 1이다.


프로배구는 3위 팀과 4위 팀의 격차가 승점 3 이내면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4위까지는 봄 배구를 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정관장과 5위 페퍼저축은행의 격차는 승점 9까지 벌어져 있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선두 경쟁, IBK기업은행과 정관장의 순위 다툼 등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상위팀들끼리 경쟁은 치열한데 하위 3팀은 벌써부터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밀려나는 분위기다.


트레이드로 김미연을 영입한 최하위 GS칼텍스. ⓒ GS칼텍스

가장 큰 문제는 이미 시즌은 3라운드에 돌입했고, 하위권 팀들의 마땅한 반전 카드가 보이질 않는다는 점이다.


일단 최하위 GS칼텍스가 12일 오전 트레이드로 흥국생명에서 김미연을 데려왔지만 급격한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남자부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남자부 역시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양강 구도 흐름으로 가고 있지만 봄 배구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3위 삼성화재와 6위 KB손해보험의 격차가 불과 승점 5밖에 되지 않는다. 그나마 KB손해보험이 아직 1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격차는 더 좁혀질 수 있다.


중위권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남자부와는 달리 여자부는 순위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리그 흥행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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