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희의 AI 영화 도전기…'나야 , 문희', '나문희에게 불가능은 없다' [D:현장]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4.12.11 13:51
수정 2024.12.11 13:51

24일 CGV 단독 개봉

나문희가 AI 영화로 시공간을 초월하는 영화 속 주인공이 됐다.


11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배우 나문희와 (주)엠씨에이 박재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나야, 문희' 시상식 겸 시사회가 개최됐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나야, 문희'는 배우 나문희의 국내 최초 AI 무한 데뷔 유니버스. 나문희는 영화 감독 5명이 완성이 AI 세계관에서 '상상 초월 무한 데뷔'라는 유례없는 도전에 임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원표 감독의 '쿠키게임', 유지천 감독의 '나문희 유니버스, 원경혜 감독의 '지금의 나, 문희', 정은욱 감독의 '두 유 리얼리 노 허'(DO YOU REALLY KNOW HER), 이정찬 감독의 '산타 문희'가 상영됐다. 대상의 영예는 정은우 감독의 '두 유 노 리얼리 노 허'에게 돌아갔다.


이 작품은 미스터리한 존재 나문희를 추적하는 CIA 요원 카터가 예상치 못한 진실을 맞닥뜨리는 이야기를 그리다. 나문희는 5편의 작품을 통해 시간, 공간, 장르, 캐릭터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산타, 모나리자, 바이커, 우주인 등으로 변신했다.


나문희는 AI로 만들어진 영화를 본 후 "처음에는 소리가 안 나오니까 조금 당황했다. 영화를 보면서 '내가 소리에 대한 에너지가 아직 있구나'를 느꼈다. 처음에는 미흡하다고 느꼈는데 가면 갈 수록 나와 비슷한 목소리가 나오더라"라며 "나는 날개를 달은 것 같아 좋았다. 가만히 있으면 뭐하겠느냐. 죽을 날만 기다리는 것보다 활동하고 움직이는게 좋다"라며 "아이디어들이 너무 좋았고 세상 가보지도 않은 곳에 내가 앉아있으니까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나문희는 AI 연기에 대한 이미지 남용, 초상권 침해 우려 등에 대해 "워낙 성우를 오래 하다가 배우를 했다. 작은 역을 맡아도 현실에서 비슷한 인물을 찾아 연기했기 때문에 내 이미지에 대한 걱정은 적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연기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호흡과 목소리다. 지금도 호흡이 망가지면 어쩌나 싶어 고전음악을 열심히 듣는다. 또 딸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레슨을 받고 있다. 목소리를 통해 내 이미지를 만드려고 한다. 과거 '뜨거운 씽어즈' 할 때 이 덕을 봤다. AI 나문희는 '이런 나문희도 있다', '날개를 달고 돌아다녀 보자'라고 생각한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박재수 대표는 "배우들이 한정된 시간 때문에 활동에 제약이 있는데, 스타 배우들의 디지털 IP를 확보해, 제약을 받지 않고 보다 더 많은 활동을 하려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이번 '나야 문희' AI 공모전 기획의도를 말했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 AI 영화는 주인공이 가상인간이고 판타지 장르가 많았다. 실제 배우를 출연시키는 것 우리가 최초다. 그만큼 실제 배우를 AI가 그럴 듯하게 구현하는게 어렵다. 오늘 미흡한 면도 있지만 확실한 건 이 영화들에 쓰인 기술이 지구상에서 가장 앞서나간 기술이 총동원됐다라는 것"이라며 "AI 영화에 우려하시는 분도 많지만 비전을 보고 도전하는 사람들도 많다"라며 "저의 비전은 새로운 시대에 AI로 장편영화를 만드는 날이 오길 꿈 꾼다. 그렇게 된다면 창작자와 배우들이 더 많은 영화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이 작은 걸음이 큰 결실이 될 것이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편 '나야, 문희'는 오는 24일 전국 CGV에서 개봉한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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