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진들, 조경태 반대 속 '권성동 원내대표' 중지…한동훈 "적절찮아"
입력 2024.12.10 11:31
수정 2024.12.10 11:37
10일 오전 국회본관에서 국민의힘 중진회의
'권성동 원내대표론'에 6선 조경태는 반대
나경원 "즉시 일을 하실 수 있는 분은 권성동"
한동훈 "중진회의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냐"
국민의힘 중진의원들이 새 원내사령탑으로 권성동 의원을 추대하자는 중지를 모았다. 하지만 중진회의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온데다가 한동훈 대표도 직접 반대 의견을 내놓는 등 친한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실제 추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 중진의원들은 10일 오전 국회본관에서 중진회의를 열어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 등 당 내외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동에는 조경태·권성동·나경원·윤상현·권영세·김상훈·박대출·박덕흠·윤재옥·이종배·이헌승·조배숙 의원 등이 참석했다.
중진회의를 마치고 비공개 의원총회로 향하던 나경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후보 추대 또는 표결 관련 얘기가 나왔느냐'는 질문에 "권성동 의원으로 얘기가 정리됐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우리 중진회의에서는 원내대표로서는 권성동 의원이 좋겠다(고 결정했다)"며 "지금 현재 굉장히 위중한 상황이고 즉시 일을 하실 수 있는 분은 권 의원이라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추대 형식이냐'라는 질문에 나 의원은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는 그렇게 의견이 모아졌다"며 "물론 한 분 정도 이의를 표시하기는 했지만 대부분 의원들이 의견이 그렇게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이의를 표시한 중진의원은 6선 조경태 의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현 의원도 중진회의 직후 "일부에서 그런 얘기가 있었다. 오늘 의원총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사자인 권성동 의원은 중진회의 직후 추대 관련 질문에 "중진의원 전부는 아니고 다수 의원께서 '어려운 상황에 그래도 원내대표 경험이 있는 내가 원내대표가 돼서 어려운 당 상황을 잘 조정하고 의원들의 심부름꾼이 돼라'는 말씀을 주셨는데 아직까지 결정을 못했다"며 "조금 더 많은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서 등록 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 일단 오전에는 많은 의원들 의견을 듣고 오후에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동훈 대표는 같은날 국회에서 의원총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중진회의에서 권성동 의원을 추대한다고 한다'는 질문에 "중진회의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잘라 말했다.
친한계인 배현진 의원도 이날 의총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권성동 원내대표 추대설'에 "그건 중진의원 선배들의 의견"이라며 "그런데 우리가 '중진의힘'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