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 담배 한 대만…" 러 병사 폭탄 맞기 직전 처절한 장면
입력 2024.12.09 04:17
수정 2024.12.09 09:06
러시아군 병사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담배 한 대를 원한다며 생의 마지막으로 피우는 모습 우크라이나군 드론에 포착됐다.
지난 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54기계화여단 K-2대대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드론으로 촬영한 러시아군 병사의 마지막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부상을 입은 채 숲지대에 숨어 있는 한 러시아군 병사를 드론이 발견하는 장면이 담겼다.
드론에 발각된 사실을 알아챈 러시아군 병사는 두 손가락을 입에 가져가 대며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제스처를 취한다.
이내 군복 상의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낸 그는 한 개비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이려 했지만 자신을 촬영하는 드론 때문에 긴장한 듯 쉽게 불을 붙이지 못한다. 겨우 불을 붙인 그는 담배를 피우는 내내 드론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담배 한 대를 다 피운 그는 다른 담배를 꺼내려 했으나 곧 그에게 폭탄이 떨어졌다. 그는 자신이 숨어 있던 바위 아래로 자세를 낮췄다. 이후 그의 형상은 모자이크로 처리됐고 그가 있던 자리에는 폭파 연기만 퍼지는 모습으로 끝났다.
대대는 영상을 통해 "담뱃갑에서 '흡연자는 일찍 죽는다'는 문구를 발견할 수 있다"며 "그러나 그의 죽음은 눈에 띄게 빨리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마지막 담배를 피울 권리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신병까지 대거 투입하며 자국 영토에 진입한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BBC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난달 가장 많은 사상자 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