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군 체포조, 한동훈 대표실 잠복하다 쏟아져 나왔다"

계엄군이 국회의장과 여야 당대표를 체포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영상에 그런 장면들이 보인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금 영상이 돌고 있지만 체포조가 한동훈 당대표실에서 잠복하고 있다가 문을 여니 쏟아져 나오는 장면들이 보인다"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야당 대표에 대해서는 종북세력이니 체포하려고 했다는 주장 자체가 논리적인 근거가 없어도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겠지만 야당과 싸우고 있는 여당 대표는 왜 체포를 하겠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도저히 저는 그게 논리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나쁘게 얘기하면 나와 반대되는 모든 정치인들은 다 체포하겠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포고령 자체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면서 "회의원들이 모여서 그 계엄을 찬성할 것이냐 반대할 것이냐를 결정할 수가 있는데 바로 포고령을 내려서 국회의 정치활동을 금지한다는 것은 비상계엄에 대해서 반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해버리는 것 아니냐. 포고령 자체가 굉장히 위법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너무 감정적이고 비상식적이어서 인정될 수 없다"며 "이에 대해 책임자들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것은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11명의 국무위원들이 모두가 반대했다는 것 아니냐"라며 "국정원장도 안 된다고 했고 외교 쪽에서는 경제가 큰일 난다는 얘기를 했다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전날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면담한 결과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 탈당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견해차가 드러나지 않았다'라는 것들은 아마 대통령실발 주장인 것 같다"라며 "현실과 맞지 않는 이야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