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드론 188대 동원해 공격…개전 후 최대 규모"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11.27 17:20
수정 2024.11.27 17:20

"우크라 서부 도시 테느로필, 약 70% 정전 피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지난 25일 러시아 드론이 폭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군이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개전 후 최대 규모의 드론(무인기) 공습을 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러시아군이 약 188대의 드론을 발사했다며 이 중 76개를 격추했고 나머지는 추적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추적에 실패한 드론 중 5개는 벨라루스로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쟁 발발 후 최대 규모의 드론 공습이다.


이 공격으로 우크라니아 에너지 시설에 손상이 생겨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주요 인프라 시설이 타격을 받았고 여러 지역의 아파트 등 건물이 피해를 당했다”며 “수도 키이우 주변에서도 주거용 빌딩 여러 채가 손상됐다.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서부에 위치한 테르노필의 뱌체슬라우 네호타 주지사는 “이 지역의 약 70%가 정전 상태”라며 “시설이 상당한 피해를 보았고 이에 따라 이 지역 전체의 전력 공급에 장기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테르노필은 전쟁 시작 전 기준 약 100만 명 이상이 살던 대도시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최근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를 사용해 자국 본토에 세 차례나 공격을 가했다며 이에 대한 보복 공격을 예고한 바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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