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화재에...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설비강건화TFT' 발족 지시
입력 2024.11.26 13:54
수정 2024.11.26 13:55
"홀딩스 임원, 격주 4일제 근무 주 5일제로 즉시 전환"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최근 포항제철소에서 잇달아 발생한 화재 사고와 관련해 임직원의 근무 기강을 강조하며 설비강건화TFT 발족을 지시했다.
26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장 회장은 포스코 파이넥스 3공장 화재 직후 현장을 직접 찾아 원인과 안전상태를 살피고, 그룹사 임원과 직책자에게 안전현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 할 것을 당부했다.
설비강건화TFT는 국내외 모든 제철소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현장점검과 설비강건화 플랜을 수립·실행하는 강력한 후속조치다. 포스코그룹은 TFT를 통해 포항·광양을 비롯한 해외 모든 제철소의 현장을 집중 점검해 설비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단기 안정화는 물론 중·장기적 강건화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내는 CEO 메시지를 통해 연말이 다가오면서 근무 기강이 느슨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혹시 목표 생산량, 영업이익, 정비비 절감 등 단기적 성과에 연연한 것이 이번 화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안전 정비 시스템도 부족함이 없도록 면밀히 보완해 나가겠다"며 "사고의 책임 소재도 명확히 밝혀 설비 관리에서 한치의 소홀함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임원들에 한해 현재 실시 중인 격주 4일제 근무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장 회장은 "임원들은 누구보다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긴장감 속에서 충실히 업무에 임해야 한다"며 "현장을 비롯한 경영 환경이 안정화될 때까지 포스코홀딩스 임원들은 격주 4일제 근무를 주 5일제로 즉시 전환해 회사의 위기 극복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장 회장은 "이번 화재 사고뿐만 아니라 올해 중대재해로 이어진 안전사고도 사업회사에서 다수 발생했다"며 "이러한 흐름을 끊고 정상적인 경영 활동으로 조속히 돌아가기 위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