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제금융시장,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 해소로 양호한 투자심리 유지"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4.11.08 12:00
수정 2024.11.08 12:00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전경. ⓒ한국은행

올해 10월 이후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와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 해소 등의 영향으로 대체로 양호한 투자심리가 이어졌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주요국 국채금리는 상승한 가운데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6일 기준 4.43%로 지난 9월 말보다 0.65%포인트(p) 상승했다. 견조한 경기흐름 및 트럼프 트레이드 지속 등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영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도 4.56%로 0.56%p 상승했다. 대규모 재정완화 계획에 따른 국채발행 확대 기대 등의 영향이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2.41%로 0.29%p 올랐다.


주요 신흥국 국채 금리도 대체로 상승했다. 튀르키예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러시아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정책금리 인상으로 상승했다.


반면 중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12%로 0.09%p 떨어졌다. 중국 금리 인하 등의 영향이다.


미국 달러화는 미국 국채금리의 큰 폭 상승, 유로화 및 엔화 약세 등으로 큰 폭 강세를 보였다. 미 달러화 지수인 달러인덱스(DXY)는 지난 6일 기준 105.1로 전월보다 4.3% 올랐다.


엔화는 크게 약세를 보였다.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지연 기대가 커지면서다.


유로화는 통화정책 회의 및 미 대선 결과 등으로, 파운드화는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재정악화 우려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신흥국 통화는 미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브라질 헤알화는 정부 재정긴축에 대한 불확실성, 러시아 루블화는 국방비 지출 증가로 인한 재정악화 우려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일 기준 1396.2원으로 마감했다.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 약화, 중동 확전 우려, 트럼프 트레이드 등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강세의 영향을 주로 받으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는 은행들의 분기말 B/S 관리 강화 요인이 해소되고, 외국인의 차익거래 목적 외화자금공급 등으로 양호한 외화자금사정이 지속되며 상당폭 상승했다.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43억 달러로 전월 대비 22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원·달러 현물환이 7억1000만 달러 늘었지만, 외환스왑 거래가 29억1000만 달러 준 탓이다.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