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CBM 도발에…군 "미국 전략자산 전개해 연합훈련"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4.10.31 10:22
수정 2024.10.31 10:23

평양 일대에서 고각으로 발사돼

1000㎞ 비행 후 동해상 탄착

"미국 측과 긴밀한 공조하에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활동 추적"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장면(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올해 첫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감행한 가운데 군 당국은 미국 전략자산을 전개해 연합훈련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31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 10분경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高角)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며 "우리 군은 미국 측과 긴밀한 공조하에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활동을 추적해 왔다"고 전했다.


특히 "한미일 당국이 공동 탐지 및 추적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며 "발사된 북한 탄도미사일 경보 정보는 실시간으로 한미일 3자간에 긴밀히 공유됐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했다"며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국방장관은 미국 측 전략자산 전개하에 연합훈련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강력하게 시행해 동맹의 대응의지를 현시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ICBM 도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규탄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합참은 "이번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탄도미사일 기술 활용과 과학 및 기술 협력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번 ICBM 도발에 러시아 측 기술 협력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언급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합참은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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