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대폭 줄인 한화솔루션, 4분기 흑자 전환 ‘자신’(종합)
입력 2024.10.30 17:01
수정 2024.10.30 17:02
영업손실 810억…전분기 대비 적자폭 개선
AMPC 1216억…올해 누적 수혜액 최대 6천억 예상
“EPC 부문 4분기 흑자전환에 기여할 것”
한화솔루션이 3분기 개발자산 매각 및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4분기에도 해당 사업이 흑자전환에 기여할 것이라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7733억원, 영업손실 8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4.52%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다만 1분기 2166억원, 2분기 1078억원의 적자보다는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생산 세액공제(AMPC) 규모는 1216억원이다. 분기별 AMPC 수혜액은 2분기 1468억원, 1분기 966억원으로 3분기 누적 3000억원 중반 정도이며 올해 연간으로는 5000억원에서 6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1조1525억원, 영업손실 410억원을 기록했다. 개발자산 매각 및 EPC 사업의 수익성 개선 등 영향으로 분기 적자 폭이 직전 분기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 4분기에는 모듈 판매량 증가 및 개발자산 관련 매출 증가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케미칼 부문은 글로벌 수요회복이 지연되면서 판가 약세가 지속됐고 해상운임의 급격한 상승으로 영업손실 31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연말 비수기 진입에 따라 제품가 약세 지속 및 정기보수 영향으로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첨단소재 부문도 주요 고객사의 하계 운휴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4분기에는 고객사의 하계 운휴 효과 소멸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은 가성소다 증설, 기술기반 고부가·친환경 사업 확대 등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동시에 기존 모듈 제조뿐만 아니라 EPC까지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셀 모듈 수익성에 대해 "1분기를 저점으로 계속해서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드려왔다"며 "4분기도 기다렸던 흑자전환이 전망됨에 따라 모듈 측면에서는 AMPC를 감안해서 대략적으로 흑자가 나오는 상황이며 전체적으로 실적 개선세는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 셀 모듈 판매량도 중요하지만 EPC 쪽에서 연간 2조5000억원의 가이던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제외하면 4분기가 1조2000억원 정도"라며 "어떤 분기보다 높은 숫자이고 당사 사업 구조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어 4분기 흑자전환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대선 결과에 따른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조정 여부와 관련해서는 낙관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한화솔루션은 "투자세액공제(ITC)나 DCA(미국내생산추가)의 변동 가능성에 대해 당사도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어떤 형태로든 IRA의 세부 내용이 변경된다고 하면 아마 전체적으로 태양광 업계에 참여하고 있는 이해관계자들이다 IRA 이전 시점으로돌아간다고 생각하면 합리적"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IRA 이전 시점에서 해당 시장에서의 당사 위치가 지금보다 덜 유리하거나 사업의 전략이 지금과 크게 달랐던 상황은 아니었다"며 "IRA가 없었을 때도 저희는 미국에서 주택용, CNI(기업용), 이제는 성장하는 유틸리티 시장에서도 상당히 고무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사가 미국에 집중하고 있는 전략에는 IRA의 존재 여부가 자극제는 될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전략의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