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2600선 아래로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입력 2024.10.30 16:08
수정 2024.10.30 16:08

시총 상위주 대부분 약세…삼전 1%↓

고려아연, 유상증자 소식에 시총 10위→17위

코스닥도 하락…환율 1380원대 마감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600선 아래로 내려갔다. 미국 빅테크의 호실적 발표에도 외국인 투자가의 매도세에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장중 고려아연 유상증자 소식도 지수에 악재로 작용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01포인트(-0.92%) 내린 2593.79에 마감했다.지수는 전일 대비 10.81포인트(0.41%) 내린 2606.99로 출발해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12억원, 405억원을 순매수하며지수 하단을 받쳤다. 외국인은 3352억원 순매도 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하이닉스(2.47%), LG에너지솔루션(0.61%),기아(0.43%),네이버(3.07%)등은 상승했다.반면 삼성전자(-0.84%), 삼성바이오로직스(-1.53%), 현대차(-1.56%), 셀트리온(-0.74%), KB금융(-1.68%), 포스코홀딩스(-1.88%) 등은 내렸다.


특히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위였던 고려아연은 17위까지 밀려났다. 경영권 분쟁인 가운데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투심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고려아연은 가격 하한폭인 108만 1000원까지 급락했는데, 이날 주당 67만 원에 373만주를 유상증자한다고 공시했다. 총 규모는 2조 5000억원수준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시총 10위에 등극한 고려아연의 추락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며 "고려아연은 하한가를 기록한 영향에 약 9조6000억원가량의 시총이 증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외 종목들은 실적 시즌을 반영하며 등락을 보이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수급 약한 장세에서 서프라이즈 보다 쇼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라며 "실적 발표 이후 상승했던 금융업종은 호재 소멸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5.99포인트(0.80%) 내린 738.19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0.65포인트(0.09%) 하락한 743.53으로 출발한 뒤 한 때 오름세로 반등했으나 이내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홀로 76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81억원, 135원 순매수 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들은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알테오젠(-1.81%), 에코프로비엠(-2.07%), 에코프로(-1.71%), HLB(-2.23%), 리가켐바이오(-2.20%), 엔켐(-3.87%), 휴젤(-1.08%), 클래시스(-2.45%), 삼천당제약(-2.15%), 리노공업(-1.22%) 등이다.


이날 원·달 러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1원 내린 1382.4원에 마감했다.환율은 전날보다 1.5원 내린 1385.0원에 거래를 시작해 개장 직후 1388.0원까지 올랐다가 1380원대 초반으로 내렸다.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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