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독하는 행위” 문체위, 국감 불출석 이기흥 회장에 동행명령장 발부 [2024 국감]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4.10.24 15:38 수정 2024.10.24 15:38

남원 유소년 스포츠 콤플렉스 입지 선정 관련 업무 협약 이유로 불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방 일정을 이유로 국감장에 나오지 않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국회의 '동행명령장'이 발부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 안건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이에 전재수 문체위원장은 불출석 증인인 이기흥 회장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이 회장은 전날 낸 불출석 사유서에서 “남원 유소년 스포츠 콤플렉스 입지 선정 관련 업무 협약 등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출석하기 어렵다”며 윤성욱 체육회 사무총장이 대신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체육회 국감에서 이기흥 회장에 대해 체육회의 일감 몰아주기 등 각종 비위 의혹에 대해 질의한 의원들은 이날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 회장을 비판했다.


김승수 의원(국민의힘)은 “(이 회장이 불출석한 행위는) 국회를 우습게 보는 행동이다. 행사를 임의로 만들어서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엄격한 조치를 부탁드린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박정하 의원(국민의힘)은 “이 회장은 출석하지 않기 위해 지방 행사를 일부러 타진해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당 간사인 나와 협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불출석 했다. 이는 국회 문체위를 모독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이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거듭 밝혔다.


유 장관은 “이기흥 회장이 자격을 얻더라도 제가 승인을 안 할 수 있고 행정소송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이 회장의 3연임은 국민 여론과 다르다. 본인이 밀고 나간다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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