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25일부터 영등포로터리 고가차도 철거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4.10.17 17:54 수정 2024.10.17 17:54

내년 4월까지 철거완료 후 교차로 재조성

빗물펌프장 신설해 집중호우시 침수예방

ⓒ영등포구 제공

교통사고가 잦은 '영등포 로터리 고가차도'가 단순화된 평면 교차로로 개선돼 공원과 녹지를 갖춘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난다.


17일 서울 영등포구에 따르면 구는 '영등포 로터리 구조개선 공사'를 통해 50년 된 '영등포 로터리 고가차도'를 철거하고, 복잡한 6방향 교차로를 5방향 평면 교차로로 단순화한다고 밝혔다.


구는 이달 25일 밤11시부터 고가차도의 차량 진입을 통제한 뒤 철거를 시작한다. 철거는 내년 4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영등포구는 주변 차량 통행이 비교적 적은 밤 시간에 철거를 할 계획이다. 철거 후에는 6방향 입체교차로를 5방향 평면교차로로 단순화하는 2단계 공사가 이어진다.


현재 영등포 로터리 고가차도는 진출입로가 많고 구조가 복잡한데다 하루 교통량이 약20만 대에 달하는 등 혼잡도까지 높아 사고다발지역으로 꼽힌다. 구에 따르면 영등포 로터리는2017년부터 3년간 전국 교통사고 1위 지역이었다.


구는 공사기간 중 로터리 옆 부지에 ‘빗물 펌프장’을 신설하고, 로터리 하부에는 ‘빗물 유입 관로’를 설치한다. 이로써 시간당100㎜ 이상의 강우에도 빗물을 신속하게 펌프장으로 유도해 지반이 낮은 영등포역 일대 침수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영등포역과 여의도 사이에 끊어졌던 ‘버스 중앙차로’를 여의도까지 연결하고 녹지 보행로를 조성한다. 이들 공사가 완료되면 영등포역에서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까지 녹지 공간을 따라 자연을 느끼며 걸어서 이동할 수 있게 된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구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영등포 로터리 구조개선 공사’로 교통사고 예방뿐 아니라 침수피해 예방이라는 ‘1+1’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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