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 열기 이어간다! 프로배구 V-리그 19일 개막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4.10.14 16:22 수정 2024.10.14 16:24

그린카드 ⓒ 한국배구연맹(KOVO)

‘도드람 2024-25 V-리그’가 오는 19일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남자부 개막전은 통합 4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이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여자부는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6일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다시 한 번 우승컵을 들어 올린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7,8월에 개최됐던 기존의 컵대회를 올해는 9월 말에 개최, 외국인 선수는 물론이고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일찌감치 데뷔전을 치러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해 처음 시행한 아시아쿼터는 올해부터 10개국에서 64개국으로 선발 대상국을 확대해 중국과 이란, 호주 등 다양한 국적의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V-리그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도 열기를 더하는 요소다.


프로출범 20주년 맞이해 주목할 점은 많다.


컵대회에서 시범 적용했던 세트당 비디오판독 2회와 그린카드, 국제배구연맹(FIVB)에 발맞춰 랠리 중 심판이 판정하지 않은 반칙에 대해 ‘즉시’ 판독을 요청하는 중간랠리 비디오판독 등 바뀐 규칙도 V-리그에 새롭게 적용된다.


경기의 페어플레이 가치를 제고하고, 불필요한 비디오판독 시간 단축을 위해 도입된 그린카드는 컵대회 여자부에서 9번이나 발생해 신속하게 경기를 속행할 수 있었다. 이 그린카드는 정규리그 기준, 투표 50%와 기록 50%(팀 기록 20%+그린카드 포인트 30%)로 향후 페어플레이상 점수에 반영되어 시즌 종료 후 시상할 예정이다.


제도 변화도 있다. 이번 시즌부터 신인선수상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바뀐 선정기준과 명칭이 새롭게 적용된다. 선정기준은 당해 시즌 데뷔한 선수에서 당해 시즌 및 직전 2개 시즌 포함해 V-리그에 신인선수로 등록한 선수 중 한 명을 선정해 더 많은 선수에게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이재현-김세빈. ⓒ 한국배구연맹(KOVO)

또 신인선수상 명칭은 팬들을 대상으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485명의 후보명을 공모를 받아 ‘영플레이어상’으로 새롭게 변경됐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GS칼텍스에서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한 강소휘와 이주아(흥국생명→IBK기업은행), 이소영(정관장→IBK기업은행)을 비롯해 보상선수로 이적한 표승주(IBK기업은행→정관장) 등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남자부에서는 한국전력에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복덩이’로 자리 잡은 이시몬을 비롯해 컵대회 이후 유니폼을 바꿔 입은 황승빈(KB손해보험→현대캐피탈)과 이현승, 차영석(이상 현대캐피탈→KB손해보험)의 활약에 시선이 쏠린다.


대기록 달성을 앞둔 베테랑들이 있다.


V-리그 최고의 미들블로커 신영석(한국전력)은 블로킹 1,300개까지 단 73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선수(대한항공) 역시 세트 18,886개를 기록 중인데 1,114개의 세트 성공을 추가하면 남녀부 역대 세트 20,000개의 1호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블로퀸’ 양효진(현대건설)은 블로킹 1,600개까지 40개만을 남겨뒀고, 리베로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은 13개의 리시브 성공을 추가하면 리시브 6500개의 1호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기록은 국내 선수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이번시즌부터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레오(5,979점)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한 박철우(6,623점)를 넘어선 통산 득점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번 시즌은 V-리그 20년 역사상 최다 6명의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외국인 감독들의 지략 대결이 리그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한국배구연맹은 출범 20주년을 맞이해 오는 17일 서울더케이호텔에서 기념식을 열고 새롭게 변경되는 KOVO 엠블럼 발표 및 20주년 기념 히스토리 책자, KOVO 미래 비전과 마스코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