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냐" vs "오해할 만"…무인카페서 남의 케이크 먹은 女 '의견 분분'
입력 2024.10.11 22:42
수정 2024.10.11 22:42

무인 카페에서 다른 사람이 두고 간 빵을 먹고 달아난 여성들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다.
11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8월 8일 인천광역시 서구의 한 무인카페에서 남의 빵을 먹고 달아난 두 명의 여성이 포착됐다.
무인카페 업주 A씨는 "청소하던 중 누군가 두고 간 봉투를 발견했다"며 "종이봉투에는 다양한 종류의 빵들이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먹고 싶은 생각 꾹 참았어요. 후딱 가져가세요'라는 내용의 메모를 빵 위에 붙인 후 주인을 기다렸다.
그런데 다음 날 카페를 찾은 여자 손님 2명이 메모를 들여다본 뒤 빵 봉투를 뒤지기 시작했다.
이들은 상자에 담긴 아몬드 파운드케이크를 꺼내 포장을 뜯고 자신들이 시킨 음료와 함께 먹었다. 반쯤 먹은 케이크를 다시 정리한 뒤 분실물이 놓인 테이블 위에 그대로 올려놓고 가게를 떠났다.
A씨는 빵 부스러기가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게 의아해 카페 내부 CCTV를 돌려봤다가 이 같은 장면을 보게 됐다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이를 두고 절도 행위인지 오해할 만한 소지가 이었는지와 관련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남의 케이크를 그대로 먹다니 이건 절도 행위다" "메모가 붙여 있는데 왜 굳이 먹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등 여성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견해가 나왔다.
반면 애매한 메모 내용이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애매하게 메모를 남긴 사장도 문제다. 분실물 찾아가라고 했어야지" "주어 없이 후딱 가져가세요는 서비스로 생각하고 먹을 수 있겠다 싶은 메모 내용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