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소비자물가 2.4%↑…2021년 2월 이후 최저치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4.10.10 22:11 수정 2024.10.10 22:12

미 뉴욕 브루클린의 슈퍼마켓. ⓒ AFP/연합뉴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9월 CPI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2.3%)를 소폭 웃돌지만, 8월 상승률(2.5%)보다는 낮아진 수치다. 2021년 2월(1.7%)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근원 CPI는 전년보다 3.3%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 및 전달 수치(3.2%)를 웃돌았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지표로,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나타낸다. 근원 CPI의 전달 대비 상승률도 0.3%로 예상치(0.2%)를 웃돌았다.


시장은 이번 물가 지표가 11월 기준금리 결정 방향의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주목해왔다. 9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덜어낸 가운데 물가상승세가 다시 고개를 들면 기준금리 동결 필요성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정체되긴 했지만,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가면서 11월 ‘베이비컷(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이날 CPI 발표 이후 CME페드워치는 베이비컷 확률을 85%로 내다봤다. 동결을 예상하는 확률은 15%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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