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나쁜 조폭은 문신 안 하고 깨끗하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4.10.10 13:31 수정 2024.10.10 13:34

ⓒ연합뉴스

전남 순천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학생(18)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구속된 박대성의 목 문신이 화제가 된 가운데 해당 문신을 두고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9일 KBS 라디오 '세상의 모든 정보'에 출연한 배상훈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은 "문신을 했다고 위험한 성향이라고 하는 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지만 박대성은 상대방에 뭔가 겁을 주려고 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자신의 불안한 요소들을 사회적으로 반대되는 걸로 표출할 때는 수동적 공격성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주장이 있다"면서 "진짜로 나쁜 조폭이나 이런 사람들을 만나 보면 노출이 되지 않기 위해 (문신이 없고) 깨끗하다"고 했다.


배 분석관은 박대성이 가정 환경이나 열등감, 피해망상 등으로 인해 발현되는 수동적 공격성이 이번 사건에서 나타난 것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전남경찰에서 범죄 피해자 신상이 적시된 '사건 발생 보고서'가 사건 당일(9월 26일) 곧바로 외부로 유출된 것과 관련해 내부 소행을 의심했다.


배 분석관은 "피해자 여학생이 숨진 시간이 오전 6시 이후인데 순천경찰서에서 전남경찰청으로 상부 보고 문건이 누군가 내부자가 찍어서 밖으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문건 유출자가 밝혀질 경우 공무상 비밀누설죄가 적용되겠지만 현실적으로 공익이냐, 사익이냐 문제가 있어 피의사실공표죄가 사실 사문화 된 경향은 있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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