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규·강이관 감독 '나, 다이엘 블레이크' 배리어프리버전 제작에 재능 기부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4.10.10 09:34
수정 2024.10.10 09:34

2016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2016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나, 다니엘 블레이크'가 배리어프리버전으로 제작됐다.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는 지난 9월 서울경제진흥원(SBA) 미디어콘텐츠센터에서 '범죄소년' 강이관 감독 연출, 배우 진선규의 내레이션으로 '나, 다니엘 블레이크' 배리어프리버전 음성해설 녹음을 진행했다.


강이관 감독은 지난 해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영화 배리어프리버전 제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범죄소년' 배리어프리버전을 연출하면서 배리어프리영화와 인연을 맺었다.


강이관 감독은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 베리어프리버전 제작에 참여하게 되어 즐거웠다. 내레이션 녹음 과정에선 이미 뻔히 내용을 아는데도 불구하고 또 다시 울컥울컥해져서 몇 번이고 감정을 추스르기 위해 멈춰야만 했다. 너무 감정적이지도 그렇다고 너무 건조하지도 않았으면 좋겠다는 저의 막연하고 애매한 부탁에도 특유의 재능으로 긍정적이고 섬세한 느낌을 잘 전달해준 진선규 배우에게 특별히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라며 "뜻깊은 일이지만, 손이 많이 가는 이 작업의 어느 한 순간도 놓치지 않으려는 베리어프리 스태프와 관계자 여러분에게도 박수와 감사를 드린다"라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진선규는 '나, 다니엘 블레이크' 배리어프리버전 제작 취지에 공감해 바쁜 일정에도 선뜻 배리어프리버전 내레이션에 나섰다. 진선규는 "배리어프리영화가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배리어프리영화가 더욱 많이 제작되어 누구나 다 함께 좋은 영화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처음 배리어프리버전 제작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평생을 성실한 목수로 살아온 다니엘이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되어 일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도 자기 보다 더 어려운 이웃 싱글맘 케이티를 만나 서로 돕고 의지하는 과정을 다룬 영화다.


개봉 당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뿐만 아니라 세자르영화제, 런던비평가협회상, 영국 아카데미시상식, 벤쿠버국제영화제, 로카르노영화제 등 전세계의 유수한 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강이관 감독과 진선규 배우가 배리어프리영화 제작의 취지에 공감해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했으며. HD현대1%나눔재단(이사장 권오갑) 제작지원, 서울경제진흥원 미디어콘텐츠센터 후반작업 지원으로 완성됐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 배리어프리버전은 11월 7일부터 14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열리는 제14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공동체상영 신청도 가능하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