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운용, ‘SOL K방산’ ETF 신규 상장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4.10.02 09:26 수정 2024.10.02 09:27

13개 집중투자...“가치 재평가 기대”

ⓒ신한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은 2일 ‘SOL K방산’ 상장지수펀드(ETF)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SOL K방산’ ETF는 전통적인 방산 기업부터 함정, 무인화 로봇, 위성 레이더 등 첨단기술 기업까지 한국 방위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현대로템, LIG넥스원 같은 대표 방산기업부터 레이더·안테나 등 통신전자 분야의 한화시스템, 인텔리안테크, 탄약 생산 기업 풍산, 함정 분야의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무인화·위험 작전 투입 등에 활용되는 로봇 관련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뉴로메카, 정찰·감시 임무 등을 수행하기 위한 위성, 위성 발사체 개발 기업인 쎄트렉아이, 컨텍 등 한국 방위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13종목으로 구성됐다.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장은 “탈세계화 기조 속 국제적인 분쟁이 증가함에 따라 각국의 방산부문 지출 역시 증대되는 추세”라며 “K방산 기업은 가격대비 높은 무기 성능과 함께 남북 대치라는 특수한 안보 환경으로 모든 무기체계를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어 수익성 개선 및 가동률 증가가 뚜렷해 본격적인 가치 재평가의 국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방위산업은 B2G(기업-정부간 거래)와 G2G(정부 간 거래) 산업이라는 점에서 전통적으로 독자적인 수요창출에 한계가 존재하고 대규모 설비투자와 높은 고정비로 인해 일반 제조업에 비해 낮은 이익률과 가동률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급성장한 무기 수요와 지상전에서의 재래식 무기의 역할 증대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국내 5대 방산 기업의 매출은 최근 두 자릿수의 외형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2022년과 지난해 우리나라의 방산수출액은 각각 173억 달러, 140억 달러로 10년 전 대비 약 5배 이상 증가했다. 2022년 폴란드에 대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한 이후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의 수주를 따내며 수출 지역이 아시아, 북미 중심에서 중동, 유럽, 중남미, 오세아니아, 아프리카까지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박 팀장은 “최근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등 한국 조선기업들의 미국 함정 MRO(유지, 보수, 정비) 시장 진출은 한국 방산기업들에게는 군함이라는 새로운 무기체계 영역의 기회, 한국 조선사들에게는 미국 함정 신조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면서 “한국 조선사와 방산 기업들의 시너지가 확대될 수 있는 영역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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