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집 10만원 먹튀에 소주 4병 훔친 30代 여성들

울산의 한 식당에서 식사한 뒤 돈을 내지 않고 소주까지 훔쳐 간 여성 일당이 포착됐다.

3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6시께 울산 중구에 있는 한 국밥집에 30대 여성 3명이 찾아와 국밥과 냉면, 소주 등 총 10만 4000원어치 음식을 주문했다.

또 이들은 저녁 8시 이후 국밥을 추가 주문했다. 자영업자 A씨가 "영업시간이 지났다"며 조리가 어렵다고 하자, 이들은 "꼭 먹고 싶다"고 부탁했다. 결국 업주는 조리를 위해 주방에 들어갔다.

그 사이 이들은 "담배를 피우고 오겠다"고 외치며 가게를 나섰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A씨가 밖으로 따라 나갔지만 이들은 이미 자신의 짐까지 챙겨 사라진 후였다.

A씨는 해당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그런데 다음날 CCTV를 확인하다 이들이 소주 네 병까지 몰래 가방에 챙겨간 사실도 알게 됐다.

A씨는 "어려운 경제 사정 때문에 추석에 고향에도 내려가지 않고 장사를 했는데 되레 먹튀를 당했다"며 "CCTV 속 모습을 보니 상습범일 것 같다는 의심이 든다. 다른 가게들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조심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오윤성 범죄심리학자는 "방송에는 초상권 문제로 내보낼 수 없지만, CCTV에는 이미 얼굴이 그대로 다 촬영됐다"며 범인이 이른 시일 내에 잡힐 것을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