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압도적이고 강력한 대응 직면할 것"
입력 2024.09.13 10:49
수정 2024.09.13 11:00
김정은, 우라늄 농축시설 시찰…"보기만 해도 힘나"
통일부 "어떠한 경우에도 北 핵보유 결코 용인 안해"
정부가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처음 공개하면서 핵능력의 가속적 강화 및 전술핵무기용 핵물질 생산을 운운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통일부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 개발은 다수의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시설을 현지지도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에 총력을 집중해 비약적인 성과를 낼 것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우라늄 농축시설은 원심분리기에 우라늄을 넣고 고속회전해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고농축 우라늄은 핵탄두 제조에 사용된다. 생산현장을 직접 돌아본 김 위원장은 "정말 이곳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북한을 향해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와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 보유를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굳건한 한미동맹의 일체형 확장 억제 체제를 기반으로 한 우리 정부와 군의 압도적이고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은 핵무기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고, 북한 주민들을 위한 자유와 민생, 평화의 길로 조속히 나와야 한다"며 "우리 정부가 제안한 비핵화 대화에 즉각 호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