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명, 튀르키예서 2000만원 든 가방 훔쳐 달아났다

튀르키예의 관광지 카파도키아 지역에서 한국인 관광객 2명이 현금 2000만원이 든 가방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튀르키예 통신사 DHA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오후 9시 30분께 네브셰히르주 괴레메의 한 카페에서 알바니아 관광객 샤본 리제니가 가방을 분실했다.

당시 리제니는 친척들과 함께 커피를 마신 뒤 카페를 떠났다가 가방을 두고 온 사실을 깨닫고 다시 돌아왔다. 가방 안에는 신분증과 카드, 1500 호주달러(약 130만원), 1만2100파운드(약 2100만원) 등 현금 2200여 만원이 들어있었다.

리제니는 이 사실을 카페 직원에게 알렸으며, 직원은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를 통해 리제니 일행이 앉았던 테이블에 앉은 두 명의 여성이 그의 가방을 가져간 것을 확인했다.

영상에는 리제니가 의자에 가방을 걸어둔 채 카페를 떠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후 해당 자리에 앉은 두 여성은 잠시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살피더니 의자에 걸려있던 가방을 들고 카페를 벗어났다.

경찰은 CCTV를 통해 한국인 2명을 용의자로 특정했고 숙소 인근에서 이들을 체포해 구금했다. 아울러 이들의 숙소에서 신분증과 카드, 현금 등이 든 가방을 압수해 리제니에게 돌려줬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술에 취해 실수로 가방을 잘못 들고 나갔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