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회 맞은 신한동해오픈 '아시아 최강자 가리자'
입력 2024.09.03 14:48
수정 2024.09.03 14:48
2019년부터 KPGA, 일본 및 아시안 투어 공동 개최
장유빈,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서 우승 정조준
‘제40회 신한동해오픈’이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인천 중구 소재 클럽72 오션코스(파72, 7204야드)에서 진행된다. 총상금은 14억 원, 우승상금은 2억 5200만원 규모다.
이번 시즌에도 KPGA 투어, 아시안투어, 일본투어가 공동 주관한다. 본 대회는 2019년부터 KPGA 투어, 아시안투어, 일본투어까지 3개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최초의 대회로 열린 바 있다.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KPGA 투어 단독 주관 대회로 열렸으나 2022년부터 다시 3개 투어가 함께 주관하는 대회로 진행되고 있다. 우승자에게는 KPGA 투어 시드 5년, 제네시스 포인트 1,200포인트가 부여된다. 아시안투어와 일본투어 시드는 각각 2년씩 부여된다.
‘신한동해오픈’은 국내서 개최되는 단일 스폰서 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대회다. 본 대회는 1981년 ‘동해오픈골프 선수권대회’라는 이름으로 창설됐다. 당시 故(고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을 주축으로 일본 관서 지역 재일교포 기업인들이 고국의 발전과 우수 선수 육성을 위해 뜻을 모았다.
지난 2일 클럽72 오션코스에서는 120명이 참가한 가운데 월요 예선(먼데이)이 열렸다. ‘신한동해오픈’에서 예선전이 실시된 것은 2018년 이후 6년만이다. 예선전은 1라운드 18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됐다. 8언더파 64타로 1위를 차지한 윤성호(28.우리금융그룹)를 필두로 통산 5승의 김승혁(38.금강주택), 최영준(22.금강주택), 김학형(32.team속초아이), 박준홍(23.우리금융그룹)이 7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해 상위 5명까지 주어지는 대회 참가 자격을 얻었다.
KPGA 투어에서 예선을 거쳐 출전한 선수 중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김성현(26.신한금융그룹)이다. 김성현은 2020년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예선전을 공동 8위 ‘막차’로 통과해 우승까지 거머쥐는 역사를 만들어냈다.
‘제1회 신한동해 남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 챔피언 유민혁, 본 대회 출전
국가 상비군 유민혁(16)이 ‘제40회 신한동해오픈’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민혁은 지난 달 ‘제1회 신한동해 남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서 정상에 올라 ‘제40회 신한동해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제1회 신한동해 남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는 대한민국 골프 발전 및 유망주 육성을 위해 신한금융그룹과 대회 자문위원단이 올해 새롭게 창설한 대회다.
총 138명의 출전 선수 중 한국 국적 선수 62명 참가
‘제40회 신한동해오픈’에는 총 138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참가 카테고리는 7개다. ① 대회 과거 우승자(5명), ② 2023년 대회 TOP5 이내 선수(3명), ③ KPGA 투어 시드 우선순위(41명), ④ 아시안투어 시드 우선순위(41명), ⑤ 일본투어 시드 우선순위(40명), ⑥ 예선전 통과자(5명), ⑦ 추천선수(3명)로 나뉜다. 7개의 카테고리에 포함돼 ‘제40회 신한동해오픈’에 나서는 한국 국적 선수는 총 62명이다.
호주 교포 이원준(39.웹케시그룹), 이준석(36.우리금융그룹), 신용구(33.금강주택)는 KPGA 투어 시드 우선순위 카테고리로 출전한다. 미국 교포 백우현(33)은 일본투어 시드 우선순위, 미국 교포 김시환(36), 한승수(38.하나금융그룹)는 아시안투어 시드 우선순위로 대회에 나선다. 캐나다 교포 이태훈(34)은 지난해 대회 5위 이내 선수 카테고리에 속해 있다.
아시안투어, 일본투어의 ‘스타 선수’들도 총 출동
‘제40회 신한동해오픈’에는 아시안투어와 일본투어의 스타 선수들도 총출동한다. 지난주 아시안투어 ‘만디리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우승한 스티브 루턴(41.잉글랜드)과 2023년 ‘신한동해오픈’에서 준우승한 파차라 콩왓마이(25.태국)를 비롯해 1일 종료된 일본투어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준우승한 남아공의 션 노리스(42), 일본의 ‘골프 영웅’ 이시카와 료(33),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승을 달성한 오기소 타카시(27.일본) 등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고군택, 대회 2연패 도전
2023년 대회서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고군택(25.대보건설)의 대회 2연패 도전이 본 대회 최대 관전 포인트다. 고군택은 지난 시즌 개막전 ‘제18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과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제39회 신한동해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고군택은 당시 우승으로 아시안투어, 일본투어 시드까지 얻어 KPGA 투어뿐만 아니라 아시안투어와 일본투어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고군택은 올 시즌 KPGA 투어 10개 대회에 출전해 ‘KPGA 파운더스컵 with 한맥CC’ 우승 포함 9개 대회서 컷통과하는 꾸준함을 보이고 있다. 제네시스 포인트는 11위(2,436.32포인트), 상금순위는 13위(225,236,617원)에 자리하고 있다.
고군택은 “이번 시즌 현재까지 치러진 타이틀 방어전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웃은 뒤 “타이틀 방어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2023년 대회 우승으로 아시안투어와 일본투어 시드를 얻어 지난해부터 2개 투어 대회를 출전하고 있다. 아시안투어와 일본투어 선수들과 경쟁도 계속 해 온 만큼 자신감도 높아졌다.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출사표를 밝혔다.
고군택이 ‘제40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하면 역대 ‘신한동해오픈’ 사상 4번째로 2연패를 적어내는 선수가 된다. 현재 본 대회서 2회 연속 우승한 선수는 1981년과 1982년 ‘1회 대회’와 ‘2회 대회’서 우승한 한장상(84) 고문, 2007년과 2008년 ‘23회 대회’와 ‘24회 대회’서 우승한 최경주(54.SK텔레콤), 2013년과 2014년 ‘29회 대회’와 ‘30회 대회’서 우승한 배상문(38.키움증권)까지 3명이다.
한편 ‘신한동해오픈’ 최다 우승자는 3회 우승의 최상호(69)다. 최상호는 1985년 ‘5회 대회’, 1993년 ‘13회 대회’, 1995년 ‘15회 대회’서 정상에 올랐다.
‘불곰’ 이승택, 2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
1일 끝난 ‘2024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거두며 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이승택(29)이 ‘제40회 신한동해오픈’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승택은 “KPGA 투어 데뷔했을 때부터 우승을 꿈꾸던 대회가 바로 ‘신한동해오픈’”이라며 “첫 우승을 이뤄낸 만큼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우승 경쟁을 하게 되더라도 예전과 달리 긴장하지 않고 내 경기력을 100%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샷과 퍼트 모두 감이 좋은 상태이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우승을 했다고 들뜨지 않을 것”이라며 “매 라운드 신중하게 경기할 것이고 긴장감도 늦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2015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이승택은 이번 대회 전까지 본 대회에 6회 출전했다. 최고 성적인 2017년 대회의 공동 13위 포함 총 5개 대회서 컷통과했다.
한편 가장 최근 KPGA 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뤄낸 선수는 서요섭(28.DB손해보험)이다. 서요섭은 2022년 8월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 오픈’, ‘LX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우승을 달성했다.
메인 스폰서 대회 출격하는 장유빈, 김성현, 송영한, 서형석
김성현(26), 송영한(33), 서형석(27), 장유빈(22)은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 출격한다. 이 중 PGA투어 무대에서 뛰고 있는 김성현은 지난해 10월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이후 약 11개월 만에 KPGA 투어에 출전한다.
신한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는 김성현과 송영한, 서형석까지 3명의 선수 중 ‘신한동해오픈’의 우승컵을 차지한 선수는 아직 없다. 장유빈은 올해 1월부터 신한금융그룹의 로고가 새겨진 모자와 의류를 입고 투어에서 활동 중이다. 40회를 맞이하는 본 대회서 신한금융 소속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가장 최근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서 우승한 선수는 올해 5월 ‘SK텔레콤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최경주(54.SK텔레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