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이재명 닷새만에 퇴원…내일 당무 복귀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입력 2024.08.27 10:27
수정 2024.08.27 10:31

당 공지 "28일 최고위원회의 주재"

대표회담·文 방문 등 재추진할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퇴원한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표가 오늘 퇴원한다"며 "내일 최고위원회의 주재로 당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코로나19에 확진돼 인천 모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 대표의 퇴원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지 닷새 만이다.


이 대표가 당무 복귀 후 첫 주재할 최고위원회의는 여권을 향한 '친일몰이 공세'로 포문을 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 대표는 입원 기간 중 서울 주요 관광지의 독도 조형물이 잇따라 철거된 것과 관련해, 당에 '윤석열 정부 독도 지우기' 의혹 진상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병상 지시에 따라 '진상조사단'을 출범하고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조사단장은 김병주 최고위원이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 대표의 지시가 있던 당일인 지난 25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전방위적인 독도 지우기 행태에 대해 당내에 진상 조사단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며 "최근 안국역·잠실역 등 서울 지하철 역사에 설치되어 있던 독도 조형물이 철거된 데 이어 전쟁기념관에서도 독도 조형물이 철거됐다"고 날을 세웠다.


또한 한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는 독도 조형물 철거를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온 '독도 지우기'의 연장선에 있다고 판단하고 진상조사를 지시한 것"이라며 "특히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정부 부처 전 영역에서 체계적으로 독도 지우기에 나서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실태 파악이 시급하다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민의힘은 독도마저 괴담 선동의 소재로 삼고 있다고 반발했다. 여야가 독도 조형물 철거를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현안 외에, 불발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담을 다시 추진하는 것도 이 대표 앞에 놓인 과제다.


여야 대표회담은 지난 2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 대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연기된 바 있다.


불발된 여야 대표회담은 채상병 특검 등을 둘러싼 의제 합의 난항으로 일정을 다시 잡지 못한 채 지연되고 있다. 양측은 추선 전에는 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실무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 29~30일에는 국민의힘 연찬회와 민주당 워크숍이 각각 예정돼 있어 회담이 이른 시일 내 열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대표의 확진 판정 당일 이뤄질 예정이었던 당 지도부의 봉하·양산 방문 일정도 순연됐다.


민주당 지도부는 22일 오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경남 양산 평산책방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지난 18일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2기 체제가 출범한 데 발맞춰,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만남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가 큰 이목을 끌던 상황이다. 이 대표는 여야 대표회담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일정 등을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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