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선두 이예원 “지키기보다 내 플레이하겠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4.08.24 17:29 수정 2024.08.24 17:29

이예원. ⓒ KLPGA

시즌 최고 상금이 걸린 한화 클래식 우승에 도전하는 이예원(21, KB금융그룹)이 다시 자신만의 플레이를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이예원은 24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제이드 팰리스GC에서 열린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 클래식’ 3라운드서 1오저파 73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이예원답지 않은 성적이었다. 게다가 2라운드까지 이틀 연속 6언더파를 기록했기에 큰 어려움 없이 우승에 다가설 것이란 전망도 상당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난조를 보인 이예원은 보기를 3개(버디 2개)나 범하며 이예원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예원은 3라운드를 마치고 “오늘 내 샷감을 믿고 플레이 했어야 했는데, 코스가 어려워 스코어를 지키자고 생각하다 보니 흐름이 안 좋아졌다. 그래도 잘 버티고 마지막 홀에서 버디 잡아내 위안이 됐다”며 “초반 기회 왔을 때 못 잡아 흐름이 안 좋아졌다. 중장거리 퍼트도 잘 안 떨어져줬다”라고 진땀을 흘렸다.


부진의 원인은 역시나 페어웨이 안착이다. 제이드팰리스는 티샷이 러프에 빠지게 될 경우 이를 살리기가 쉽지 않은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여기에 이예원은 체력적으로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티샷이 정확하지 않아 어제에 비해 러프에서 많이 친 느낌이다. 체력적으로 힘들다. 이게 플레이가 잘 안 되고 성적이 좋지 않으니 더 힘든 느낌이다”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예원. ⓒ KLPGA

그래도 분위기 전환을 이룬 이예원이다. 그도 그럴 것이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경기를 끝내기 때문이다. 이예원은 “마지막 홀에서 공이 러프에 있을 줄 알았는데 페어웨이였다. 무조건 버디를 잡겠다고 생각하면서 힘을 냈다”라고 밝게 웃었다.


이어 “내가 선두가 아니면 스코어를 줄이려 했을 텐데 오늘 이상하게 지키려는 플레이를 많이 했다. 그냥 내 플레이 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오늘 플레이를 봤을 때 타수를 더 잃을 수도 있었지만 잘 버텼다고 생각한다. 오버파를 치고 있어 하나라도 더 줄이자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쳤던 것이 후반에 버디도 잡아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내일은 더 잘 해보겠다”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또한 이예원은 “롱 아이언 등 롱 게임 부분이 아쉬웠다. 우측으로 가는 미스 샷들이 나왔는데 오늘 저녁 푹 쉬고 내일 재정비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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