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회 서울국제영화제, 7일간의 대장정 시작
입력 2024.08.24 09:50
수정 2024.08.24 09:50
서울국제여성영화제, 7일간의 대장정 시작!
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지난 22일 스물 여섯 번째 여정을 시작했다.
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지난 8월 22일 오후 6시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개막식을 성료했다. 국내외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변영주 감독과 봉태규 배우가 개막식 사회를 맡았다. 변영주 감독은 영화제 예산 삭감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영화제는 열릴 것이라며 꾸준한 관심과 후원을 바란다는 당부 인사로 포문을 열었다. 봉태규 배우 역시 “10년 정도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어떤 순간을 목격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이제 2년 차를 맞아 다시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인사를 전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올해 상영작 감독들을 소개하는 시간과 함께 상영작 하이라이트 영상이 상영되며 영화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어서 변재란 이사장과 이숙경 집행위원장이 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개막을 선언했다. 변재란 이사장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여성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자신의 목소리에 담아 영화 매체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많은 여성 창작자 여러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며 "더 꿋꿋하게 그리고 끈질기게 그동안 이어온 여성 영화의 역사와 가치로 다져진 근육으로 계속 만들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숙경 집행위원장 역시 "올해 영화제는 더 각박한 가운데 에너지는 커진다는 느낌, 밀도도 더 생겨 버틸 수 있는 힘을 좀 모으고 있는 느낌이다. 앞으로 계속 지지해 주시길 바란다"며 영화제를 향한 협력과 연대의 말을 전했다.
다음으로 ‘올해의 보이스’ 상 시상식이 이어졌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한국여성재단과 함께 최근 1년간 여성이슈와 현안에 관심을 갖고 활동한 단체와 개인에 감사와 연대의 마음으로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로 알려지며, 적극적인 발화로 ‘피해자다움’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고 범죄 피해가 '우리의 일'임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는 김진주 작가,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해온 퍼머컬처 소란 활동가, 디지털성폭력 재판모니터링단 활동을 통해 피해자와 연대하고 온 젠더 기반 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려온 춘천여성민우회가 선정됐다.
김진주 작가는 수상 소식에 "우리가 피해자에 대하여 '나는 피해자가 안 될 거야'라는 생각보다 '나는 피해자를 도울 거야'라는 생각이 더 많아지는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라며 서로 함께 어울려 지냈으면 한다"는 소감을 전해왔다.
소란 활동가는 "공동체를 이루며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며 낙관과 대안을 함께 만들어 나가고 싶다"며 "이 상을 받으며 자연에서 만나는 일들을 더 많은 분들과 이야기하겠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춘천여성민우회 이경순 대표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슬로건 '웃음의 쓸모'처럼 웃음으로 지치지 않고 앞으로 피해자의 편에 서서 계속해서 피해자의 목소리가 그 고통스럽고 절규스러운 목소리가 더 크게 울려 퍼져서 마침내 피해자가 안전한 일상 회복으로 돌아올 수 있는 날까지 연대하겠다"라고 말했다.
개막식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28까지 CGV 연남, CGV 홍대에서개최되며 전 세계 39개국 총 132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더불어 SK브로드밴드 Btv특집관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