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동훈, 격차해소특별위원장에 '최다선' 조경태
입력 2024.08.21 15:13
수정 2024.08.21 15:23
20일 당사서 단독 차담
내일 최고위서 공식 발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격차해소특별위원회(가칭)' 위원장에 당 최다선인 6선 중진 조경태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데일리안 취재에 따르면, 한 대표는 전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조 의원과 차담을 하면서 격차해소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제안했다. 조 의원은 한 대표의 제안을 듣고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는 데일리안에 "한 대표가 조 의원에게 격차해소특별위원회 위원장 제안을 했다"라며 "22일 최고위에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격차해소특위는 한 대표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교육·문화·지역·소득 등에서 나타나는 격차해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당내 특별 기구다. 지난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설이 공식화됐다.
한 대표는 당시 "새로 출발하는 우리 당은 총선 때부터 내놓은 격차해소를 정책의 중요 목표로 삼겠다"며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할 컨트롤타워로서 격차특위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 당은 지금까지 자유민주주의 정당으로서 '파이 키우기'를 많이 강조해왔는데, 파이 키우기와 함께 격차해소 정책에도 중점을 두겠다"며 "대한민국 우상향은 국민 개개인의 우상향과 동반될 때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특위를 만드는 이유에 대해선 "우리가 직면한 격차는 교육·지역·소득·자산 등 각각 독립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다중격차 구조"라며 "단편적인 정책 외에 다중격차 해소를 위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조 의원은 당내 최다선(6선) 중진으로 최근 정부·여당에 바른 말을 계속 해와 주목을 받고 있다. 조 의원은 지난 15일 한 라디오에서 '발언 논란'을 빚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향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1일 의원총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에 대해서도 "대국민 지원 관련 법안인 만큼 무조건 포퓰리즘이라고 볼 게 아니다"라며 필리버스터 전략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