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쿠르스크 교량 공습…"러 보급로 완전 차단"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08.20 11:45
수정 2024.08.20 15:56

러시아, 동부 전선 공세 확대…동부 마을·기차역 점령

지난 17일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주의 글루시코 마일 인근 교량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끊어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주째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주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19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보급로 역할을 하는 세 번째 교량을 공격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의 전투기 폭격과 로켓 공격으로 세임강을 가르는 다리가 손상됐다고 밝혔다. 세임강은 러시아가 전선에 보급품을 전달하기 위해 꼭 건너야 하는 곳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15~17일 세임강의 교량 두 곳을 폭파한 바 있다. 이날 세 번째 다리까지 공격함에 따라 러시아군은 이 강을 건너는 모든 다리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현재 1250㎢의 면적을 점령하고 있다며 약 92개의 마을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그는 쿠르스크주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완충지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보급로를 차단하는 것에 그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콜라 올레슈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정밀 공습으로 러시아군의 병참 능력이 계속 약화되고 있다”며 “보급로 차단을 통해 쿠르스크주를 요새화하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동부 전선에서 공세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이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 위치한 잘리즈네 마을과 비옘카 기차역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광산 마을인 잘리즈네는 러시아군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토레츠크주와 불과 85km 떨어진 곳이다. 토레츠크주는 2022년 전쟁 발발 후 동부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요새 역할을 해온 곳이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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