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실학박물관, 포럼 ’기후변화와 실학' 개최
입력 2024.08.19 14:59
수정 2024.08.19 14:59
실학자 주제 특강과 공연을 결합한 렉처퍼포먼스
경기도와 (재)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주최하는 '2024 신(新) 경세유표 기후변화와 실학 포럼' <벗고, 잠시(法古創新)>가 오는 9월 7일 오후 2시 경기상상캠퍼스 멀티벙커에서 개최된다.
실학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실학 주제 박물관으로서 그간 실학과 현대사회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지난 6월에는 청년과 지역 창업가들의 교류 행사인 기회의 경기 강진 순례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행사 또한 그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이번 행사는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가 이끄는 재단법인 지구와 사람이 협력하고, 지구와 사람의 문화예술플랫폼 지구아이가 진행한다.
제목인 <벗고, 잠시>는 '옛것을 근본으로 새것을 창조한다'는 실학의 법고창신(法古創新) 정신과 '바쁜 일상과 굳은 생각을 벗고, 잠시 멈추어 돌아보자'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실학과 지구학을 엮어 현시대의 중요한 사회문제인 '기후 위기'를 살펴보고, 기후 위기를 초래한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함께 이야기하며 실학적인 해법을 모색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강연과 공연을 결합한 렉처퍼포먼스를 새롭게 시도함으로써 실학을 동시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며, 1030 청소년·청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구성했다.
재단은 이번 행사가 실학자 정약전과 홍대용의 삶에서 모티프(Motif)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조정에서 '가장 먼' 흑산도에서 '가장 가까운' 주변을 돌아봄으로써 만백성에게 실용적인 저술을 남긴 '정약전'과 우리가 서 있는 땅에서 '가장 먼' 우주의 별들을 연구해 조정과 백성들에 비전을 제시했던 실학자 '홍대용'. 조선시대 정약전과 홍대용을 우리와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기후'와 연결해 현대의 기후 위기 활동가로 재탄생시킨다는 것이다.
이번 포럼은 전 지구적으로 폭염과 이상 기후가 발생하고 산불과 온열 질환으로 인해 전 세계가 시름을 앓고 있는 오늘날, 과거 실학자들의 지혜와 우리의 생각을 한 데 녹여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할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학박물관은 앞으로도 오늘날 실학이 품고 있는 현재적 가치와 ESG 가치를 반영한 사업을 지속해서 기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