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직원 급여 상반기만 6000만원 넘어
입력 2024.08.18 08:51
수정 2024.08.18 08:51
국내 4대 은행 직원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평균 6000만원이 넘는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개 은행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60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보면 같은 기간 하나은행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가 6700만원으로 조사 대상 은행들 중 가장 많았다. 지난해 임단협 결과에 따른 특별성과급과 격려금 940만원이 포함됐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6000만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포함된 성과급은 국민은행이 840만원, 우리은행이 750만원 수준이었다.
신한은행은 5500만원으로 4대 은행 중에서는 가장 적었다. 성과급을 지난해 연말로 당겨 지급해 올해 상반기 급여에는 포함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지주는 1인당 평균 급여가 이보다 더 높았다. 계열사의 컨트롤타워인 특성상 직원 수가 은행보다 훨씬 적고 임원이 많은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8500만원이었다.
우리금융의 1인당 평균 급여가 9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나금융 9400만원 ▲신한금융 8600만원 ▲KB금융 8000만원 ▲농협금융 6800만원 등이었다.
은행장보다 높은 급여를 받은 일부 직원들도 눈에 띄었다. 먼저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관리자 직위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5명에게 각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퇴직 소득으로만 최소 9억4000여만원을 받아 이승열 하나은행장의 상반기 보수인 9억100만원을 웃돌았다.
우리은행도 올해 상반기 보수 지급 상위 5명이 모두 희망 퇴직자로, 각 8억3000만원에서 8억70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역시 조병규 우리은행장 보수 6억5600만원보다 많았다.
국민은행은 조사역 직위에 있다가 희망 퇴직한 4명에게 각 9억원대 보수를 지급했다. 이들은 이재근 행장(14억2900만원)과 함께 상위 5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지점장이나 커뮤니티장 직위의 희망 퇴직자 4명에게 각 8억5000만원 안팎의 보수를 지급했다. 정상혁 행장의 보수 8억24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