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 불확실성 완화에 안도랠리 기대감↑…코스피 2580~2710
입력 2024.08.18 08:00
수정 2024.08.18 08:00
경기침체 우려 진정…실업수당 청구↓
8월 한은 금통위 등 통화정책 이벤트多
“지수 대신 낙폭과대·저평가 종목 대응”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이달 초 급속도로 확산됐던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에서 점차 벗어나는 가운데 한국은행 8월 금융통화위원회와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등 통화 정책 관련 이벤트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여전히 저 평가 구간에 위치해 있다며 코스피 지수 밴드로 2580~2710포인트를 제시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73포인트(1.99%) 상승한 2697.23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8월 12~16일) 지수는 2602.01에서 2699.61까지 움직이며 이달 초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증권가에서는 8월 둘째 주(4~10일) 미국 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최근 5주 내 최소치로 감소하는 등 최근 부각됐던 경기 침체 공포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11월 미국 대선 관련 정책 모멘텀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경제 비전을 발표했지만 증시에 즉각적인 정책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해리슨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아 어느 한쪽이 승리했을 때에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들에 대한 트레이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IBK투자증권은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이 오는 24일 발표되는 잭슨홀 미팅결과를 주목하면서 관망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여기에 엔비디아 실적 발표로 상승 재료 약화, 중동 리스크 등 이슈가 상존하면서 다음 주 이후 증시 반등 탄력은 점차 약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한국은행의 8월 금통위에서 통화정책 기조 변화(금리인하 단행)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하 시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내수 부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 가계부채 증가 등 국내 시장의 잠재적 리스크 변수들에 대한 안도 심리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빅테크 주식들에 대한 관심이 재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등 고점 대비 반등 여력이 충분한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반등 국면에서 1차적 목표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로 판단한다”며 “2차전지·반도체·자동차 등은 아직 반등 여력 크게 남아 있는 업종은 물론 필수소비재, 통신, 유틸리티, 증권, 에너지 등도 양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 달 19~22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만큼 트럼프 트레이드 과정에서 급락했던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인터넷, 신재생에너지 등의 반등세가 기대된다”며 “지수 대응보다는 낙폭 과대,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을 중심으로 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