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교육감, 덕수 이씨 문중과 율곡연수원에 기숙형 공립학교 설립 추진 논의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4.08.09 15:45 수정 2024.08.09 15:45

"율곡 이이 정신 계승한 학교 설립 필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오른쪽)과 율곡 이이 15대 종손 이천용 선생.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과 덕수 이씨 문중은 지난 8일 파주에 위치한 경기도교육청율곡연수원 부지에 기숙형 공립학교 설립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상호 협력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이날 율곡 이이 15대 종손 이천용 선생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학 기반의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학교"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1984년 덕수 이씨 문중에서 기부한 토지에 세워진 율곡연수원은 1986년 개원해 교직원 연수를 담당했으며, 최근 지방공무원 전문연수원으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연수원의 균형 배치와 지리적 여건 개선 등을 위해 율곡연수원을 안양시 구)미래교육연수원으로 이전하고, 현 부지에는 한국학 기반의 우수 인재 인재를 키울 목적의 학교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덕수 이씨 문중은 부지 기부의 취지에 맞게 율곡연수원을 계속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이천용 선생은 지난 6일 율곡연수원을 방문해 '기증 부지의 원래 취지 이행을 촉구한다'는 입장문을 전달했었다.


이에 대해 임 교육감은 간담회를 갖고 율곡연수원 부지에 설립될 예정인 기숙형 공립 고등학교 '(가칭)율곡○○학교'에 대해 "한국학 기반의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학교"라며 "일부에서 말하는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학교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도장원공(九度壯元公)인 율곡 이이의 정신을 계승한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기숙형 공립고등학교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경기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덕수 이씨 문중에 감사를 표한 뒤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지역 사회와 함께 경기교육 정책을 실현하겠다"고 당부했다.


덕수 이씨 문중에서는 "학교 설립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협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도교육청은 전했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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