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경쟁자' 탬베리, 높이뛰기 예선 이틀 전 응급실行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입력 2024.08.05 13:19
수정 2024.08.05 13:19

ⓒ탬베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상혁(용인시청)과 금메달 경쟁을 앞둔 이탈리아의 장마르코 탬베리(32)가 대회 예선 이틀 전 돌연 응급실에 실려 갔다.


5일(한국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탬베리는 신장 결석 의심 증상으로 열이 38℃까지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탬베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응급실 침대에 누워 치료를 받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옆구리에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며 "응급처치와 CT 촬영,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등을 했는데, 아마도 신장 결석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탬베리는 오는 7일 오후 5시에 열리는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앞서 예선에 참가한 31명 중 상위 12명이 결선 진출권을 얻었다. 결선은 11일 오전 2시에 진행된다.


계획대로라면 탬베리는 이날 파리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한다. 하지만 의료진의 '안정' 권고에 따라 일정이 변경됐다.


탬베리는 "오늘 파리로 떠날 예정이었지만 비행기 편을 내일로 연기하라는 조언을 받았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기다리고 기도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을 위해 모든 걸 했다'며 "38.8도 고열에 시달리지만, 내 상태가 어떻든 마지막 점프까지 영혼을 바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탬베리는 한국의 우상혁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저본 해리슨(미국), 해미시 커(뉴질랜드)와 함께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우승 후보로 꼽힌다.


그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m37의 기록으로 바르심과 공동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탬베리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은 2m37로, 우상혁의 2m33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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