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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없는 수족구에 백일해·코로나까지…호흡기 감염병 동시유행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4.08.01 14:43
수정 2024.08.01 14:43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 17.2%p 상승

백일해 환자 92.2%, 학령기 청소년 발생

수족구병,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 유행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입원환자 수 1.4배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4주 동안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 수가 5배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영유아 및 학령기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백일해와 수족구병,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까지 유행하는 등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다발적으로 퍼지고 있다.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1주 정점 이후 감소했으나 최근 4주 동안 주간 신규 입원환자 수가 5.1배 늘었다.


입원환자 수는 7월 첫째 주 91명, 7월 둘째 주 148명, 7월 셋째 주 225명, 7월 넷째 주 465명으로 증가 추세다.


바이러스 검출률도 6월 넷째 주 7.4%에서 7월 셋째 주 24.6%로 17.2%p 상승했다. 변이바이러스의 경우 KP.3가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KP.3 검출률은 6월 12.1%에서 7월 39.8%다.


정부는 10월 중 코로나19 신규백신을 도입해 오는 10월 중 65세 이상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요양병원 등 코로나19 감염취약시설 대상 환자 발생 집중 관리, 감염병 예방수칙 홍보 등을 실시하고 환자 발생 동향, 변이 바이러스 분석 등을 통해 유행상황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백일해는 6월부터 전국적으로 증가해 현재 1만516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7~19세 학령기 청소년 중심(92.2%) 유행이 확산 중이다.


다만 치료·진단 분야 전문가들은 국내 유행 상황에 대해 국내 예방 접종률이 높고 환자가 증가했지만 대부분 증상 경미, 감염 시 위험한 1세 미만 영아의 감염은 매우 낮은 점, 최근 10년간 사망자가 없는 점 등에 근거해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예방수칙을 지속 홍보하고 예방접종을 독려하는 한편 필요시 임신부 등 고위험군 대상 임시예방접종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족구병은 최근 0~6세 영유아 층에서 (의사)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수족구병은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부에서는 보육시설 대상 예방수칙과 소독 등을 지속 홍보하는 한편, 현장 교육도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지난 6월 24일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증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최근 4주 동안 병원급 입원환자 수가 1.4배 늘었다. 소아 중심으로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홍정익 질병청 감염병정책국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방역 조치의 완화에 따라 다시 전반적으로 감염병이 증가하고 있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며 “ 이러한 방역 조치 완화가 하절기 맞아 대면 접촉이 증가하고 긴장감이 떨어짐에 따라 호흡기 감염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질병청은 민간전문가와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동을 통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앞으로도 감염병 유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유행 상황을 신속하게 설명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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