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엔화, BOJ 7월 회의 이후 강세 둔화”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4.07.30 08:46
수정 2024.07.30 08:47

日 내수 불확실성에 금리 동결 전망

메리츠증권 CI. ⓒ메리츠증권

최근 엔화 가치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의 7월 회의 이후 8월 중 엔·달러 상승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BOJ 7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된다면 엔화 가치 방어 의지를 반영해 엔·달러가 추가 하락하겠으나 미진한 일본 내수 경기와 채권 매입 규모 축소의 불확실성 때문에 금리 동결을 전망한다”며 “이 경우 시장에서는 완화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7월 엔화 절상에 대해 엔 캐리 트레이드(미 달러 대비 엔화 환율 하락)가 일부 청산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단 엔·달러가 152엔이라는 키 라인을 하향돌파하지 못했기 때문에 추세적인 엔화 절상의 시작보다는 일시적인 조정 장세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진단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7% 하락한 154.04엔으로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BOJ가 조기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에는 일본 내수 경기 회복이 미진하다”며 “일본 국내총생산(GDP) 상승률을 보면 전년 대비 상승률이 2023년 3분기부터 하락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민간소비로 좁혀 보면 2023년 1분기 이후 기여도가 축소되고 있다”며 “장기간 저금리가 유지됐으나 아직 일본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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