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입원환자 약 3.5배 증가…‘백일해·마이코플라스마’ 유행 확산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4.07.26 10:54 수정 2024.07.26 10:55

오미크론 계통 KP.3 비중 증가 추세

백일해, 소아청소년 중심 유행 지속

마이코플라스마, 최고 환자 수 신고

ⓒ게티이미뱅크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약 3.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4.9%기 65세 이상이었으며, 전세계 유행 중인 오미크론 세부계통 KP.3(39.8%)의 비중 증가 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청은 26일 최근 코로나19의 입원환자 수가 증가하고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동시에 크게 유행하고 있는 만큼 여름철 실내 환기를 포함한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1주에 정점에 도달한 후 감소했으나 6월 4주부터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4주 동안 주간 입원환자수가 3.5배 증가했다. 입원하자는 6월 넷째주 63명에서 7월 첫째주 91명, 7월 둘째주 145명, 7월 셋재주 225명으로 점차 늘고 있다.


연령별로는 전체 입원환자 수 1만1069명 중 65세 이상이 7179명(64.9%), 50~64세가 2052명(18.5%), 19~49세가 1130명(10.2%) 순이었다.


입원환자 수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도 증가하는 추세다. 7월 3주 기준 검출률(17.0%)이 6월(6.4%) 대비 10.6%p 늘었다. 최근 4개월간 코로나19 검출률 4월 8.4%에서 5월 5.7%, 6월 6.4%, 7월 셋째주 기준 17.0%였다.


코로나19의 오미크론 세부계통 검출률을 보면 그간 유행했던 JN.1의 검출률이 19.5%로 감소(6월 대비 -39.8%p)한 경향을 보였다. 반면, KP.3는 39.8%(6월대비 27.78%p), KP.2는 16.1%(6월 대비 10.4%p)로 증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현재 KP.3는 전 세계적인 증가(5월 5주 24.4%→ 6월 3주 40.3%)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모니터링변이로 감시 중이나 여전히 오미크론으로 분류되고 있다.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도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최근 4주간 유행이 확산하면서 7월 셋째주 기준 총 1만3545명(의사환자 포함)의 환자가 신고됐다.


연령별로는 13-19세가 58.5%(7925명), 7-12세가 34.0%(4605명)으로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92.5%(1만2530명)를 차지하면서 소아청소년 중심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유행주의보가 발령 중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표본감시기관 입원환자 수도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최고 환자 수가 나왔다.


최근 4주간 연령별로는 7~12세가 전체 입원환자 수(2519명)의 51.6%(1299명), 1~6세가 27.0%(680명), 13~18세가 10.3%(259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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